조성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후보 지명

 

38년 만에 여성 최초로 차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조성욱(56)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지명됐다. 사진은 조 후보자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뉴시스 

38년 만에 여성 최초로 차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조성욱(56)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지명됐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조 교수는 1981년 경제기획원 산하로 신설된 이래 최초의 여성 공정위원장이 된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후보자는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인 여성으로 처음으로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서울대 경영대학 최초의 여성 교수 타이틀을 달았다. 전임자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서울대 1년 선후배 관계다.

조 후보자는 그동안 하계에서 재벌개혁과 관련한 문제를 꾸준히 천착해 온 재벌과 기업 지배구조의 대가로 꼽힌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하면서 본격적인 재벌 연구를 시작했다. 2003년 발표한 ‘기업지배구조 및 수익성’ 논문은 금융,재정 분야 세계 3대 학술지로 꼽히는 ‘금융경제학 저널’의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 논문은 재벌이 높은 부채에 의존하는 등 취약한 지배구조가 수익성 하락과 연쇄적 도산을 발생시켜 결국 1997년 경제 위기를 초래한 사실을 입증했다. 때문에 낙후된 지배구조와 정경유착 등이 기업 경영과 공정경쟁에 미치는 악영향을 경계해왔다.

이후 조 후보자는 2013년부터 증권선물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해 공직에 발을 들였으며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감리결과를 심의한 바 있다.

조 후보자가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안 등을 비롯해 중견 이하 그룹들의 지배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조 후보자는 이날 공정거래조정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의 3대 축 가운데 하나가 공정경제”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중추인 위원장으로 내정된 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프로필

△ 학 력
충북 청주여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 경 력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現)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위원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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