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여성 전용 택시인 '페미 택시' ⓒ페미 택시 사이트 캡처
브라질의 여성 전용 택시인 '페미 택시' ⓒ페미 택시 사이트 캡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브라질에서 ‘여성 전용 택시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다.

‘페미 택시’(femitaxi)는 여성 승객과 여성 운전자를 연결해주는 앱으로 2016년 12월 출시됐다. 이 앱을 출시한 프랑스인 샤를르 앙리(29)는 지난 6일 아사히신문을 통해 “여성 승객이 혼자 탔을 때와 애인과 같이 탔을 때 남성 운전기사의 태도가 전혀 다르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이 같은 서비스를 생각해냈다.

서비스 대상 지역은 상파울루시다. 그러나 지금은 소문이 나면서 인근 지역으로 확대 중이다. 현재 페미 택시는 여성 운전기사 7000명이 등록돼 있고 이용자는 약 10만 명이다.

프랑스24에 따르면 브라질은 전 세계 페미사이드(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것) 발생 5위 국가다. 여성 대상 강력 범죄가 최근 증가세이기도 하다. 비영리법인 브라질공안포럼에 따르면 ‘여자라는 이유로 살해당한’ 여성은 2016년 926명에서 2017명 1133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성폭력 피해자도 5만 5070명에서 5만 5277명으로 상승했다.

한편 브라질은 2015년 ‘페미사이드법’(Femicide Law)을 제정하기도 했다. 페미사이드를 ‘증오범죄’로 규정해 일반 살인죄보다 무겁게 처벌하도록 했지만 현장에서 경찰이 페미사이드를 인정하지 않아 적용되고 있지 않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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