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몬드 휴대폰 케이스 제품을 들고 선 윤홍조 마리몬드 대표.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마리몬드 휴대폰 케이스' 제품을 들고 선 윤홍조 마리몬드 대표.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자사 고객을 부적절하게 묘사한 문건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은 패션기업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표는 5일 홈페이지에 사퇴문을 게재하고 “업무 인수인계를 마친 뒤 이른 시일 내에 모든 경영에서 물러나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마리몬드 최대 주주 자리도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지난해 2월 윤 대표의 부친인 연출가 윤호진(70)씨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윤 대표는 공개 사과하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달 초 SNS를 통해 마리몬드가 만든 ‘미투 사건 대응 전략’ 문건이 공개 되면서 논란은 다시 불거졌다. 해당 문건은 마리몬드 측이 투자자 대상 설명 자료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은 ‘미투 이슈 이후 떠난 고객군’에 대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고객군을 지목하며 ‘가치에 공감하기 보다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마리몬드를 소비’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논란이 불거진 1일 사과문을 올리고 “미투 이슈에 연관된 이후 경영상 어려움이 있었다”며 “미투 이슈로 떠난 고객은 일부라는 의미를 담고자 했으나, 투자를 받고자 하는 조급한 마음에 일부 이탈 고객을 부정적으로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다음날 다시 사퇴문을 올리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마리몬드의 철학을 가장 잘 실현할 분을 대표로 모실 예정”이라고 밝히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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