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서 성추행 당한 유튜버 꽁지…성추행범 현장 검거
고속버스서 성추행 당한 유튜버 꽁지…성추행범 현장 검거
  • 진혜민 기자
  • 승인 2019.08.08 10:44
  • 수정 2019-08-08 14:4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튜버 꽁지 영상 캡처
유튜버 꽁지 영상 캡처

구독자 20만 명을 넘긴 뷰티 유튜버 꽁지가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렸다.

꽁지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3일 오전 11시 40분에 서울고속터미널에서 출발해 동대구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휴가철에 휴일이 겹쳐 버스 좌석이 마땅치 않아 친구와 앞뒤로 앉게 됐다. 모르는 남자가 창가 쪽 제가 복도 쪽에 함께 앉았다”며 “출발하고 졸음이 쏟아지는 중에 오른쪽 가슴을 누군가가 만지고 있는 느낌이 들며 정신이 확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게 진짜인지 더 정확히 파악하고 싶어 자다가 자연스럽게 깬 척, 쫓아내기 위해 일부러 욕을 하면서 눈을 천천히 떴다”며 “옆에서 화들짝 손과 몸을 치우는 게 확실히 보였다. 정말 너무 몸이 떨려오고 수치스러워 참을 수가 없었지만 절대 티를 낼 순 없었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을 확실히 잡고 싶었다. 저는 잠꼬대를 한 것처럼 다시 잠들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이 성추행범은 기회를 노려 다시 만지려 들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튜버 꽁지 영상 캡처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한 지 15분쯤 지났을 때 남성이 다시 몸을 만졌다. 꽁지는 “확실히 안까지 만지는 걸 느끼자마자 상대방 손을 낚아채려고 몸을 틀었다. 저는 제가 누를 수 있는 강한 압력으로 팔뚝을 누르면서 얼굴을 최대한 가까이 붙이고 내가 싸울 수 있는 가장 강한 눈을 하고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고 했다.

이후 그는 휴게소에 내려 가해자에게 사과를 받았다. 가해자는 “제가 미쳤었다”며 “살면서 누구한테 나쁜 짓 한 적 없는데 제가 미쳤었다”고 말했다. 꽁지는 “휴게소로 경찰이 출동했고 가해자랑 멀리 떨어져 진술했다”며 “경찰이 오니 힘이 풀리면서 정말 울고 싶었다”고 했다.

영상에는 출동한 경찰관 옆에 앉아 고개 숙이고 있는 꽁지의 모습도 담겼다. 해당 남성은 경찰서로 인계됐다. 꽁지는 여성 경찰관과 함께 경북 서부 해바라기센터에서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했다.

꽁지는 이 사건을 유튜브 채널에 올린 이유에 대해 “사건 과정과 해결한 이야기를 제 채널에 올려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공유함으로써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예비 범죄자들에게는 강한 경고를, 피해자분들에게는 위로와 도움을, 성범죄 사건 해결에는 충분한 선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의나 선처에 대해서 그는 “절대 할 생각 없다. 제가 받은 정신적 피해와 금전적 손해까지 전부 포함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고의 형벌이 내려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꽁지에게 성추행을 한 가해자 남성에게는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까.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김재련 변호사는 “이 사건에는 두 가지 죄가 성립된다”며 “잠잘 때 저지른 준강제추행죄와, 다시 자는 척할 때 즉 실제 잠에 들지 않았을 때의 강제추행죄가 적용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벌금이나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인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Michael. Kang 2019-08-11 15:50:02
실형을 때려야지 그런짓 다시는 안하지, 왜? 왜이리 형이 약하냐고?? 사법부가 썩어도 너무 썩었다. 법을 돈벌이로만 이용하고 있으니.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50 (3가 222번지) 골든브릿지빌딩 1층, 9층
  • 대표전화 : 02-318-93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준철
  • 제호 : (주)여성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 214-81-03304
  • 대표이사 : 김효선
  • 발행·편집인 : 김효선
  • 여성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wome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