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 업 기부금으로 전화 상담 오픈

20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여성 ‘히포쉬’ 캠페인에서 연설 중인 엠마 왓슨. ⓒUN Photo/Mark Garten
엠마 왓슨. ⓒUN Photo/Mark Garten

배우이자 성차별·성폭력 지원단체 타임스 업(Time’s Up) 활동가인 엠마 왓슨이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들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를 알리며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를 알고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엠마 왓슨을 비롯한 시민들이 낸 기부금이 타임스 업의 정의와 평등 기금(UK Justice and Equality Fund)과 영국 여성기금인 로사(Rosa)에 지원 돼 이번 무료 법률 상담 전화가 마련됐다고 5일 보도했다. 

직장 내 성희롱 상담 전화(020-7490-0152)로 연락하면 누구나 무료로 법률 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영국 무역 조합 의회(Trades Union Congress)의 연구를 보면 직장 여성 2명 중 1 명은 성희롱 피해를 입을 정도로 영국 내 성희롱 문제는 만연하다.

디바 사이드 여성 수석 법률 책임자는 “직장 내 성희롱이 전염병 수준이지만 숨겨져 있다”며 “법률 상담 서비스는 여성들에게 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상황에 따라 법적 옵션을 조언하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문제 제기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거나 2차 피해를 발생시킨다”며 “우리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 업 UK는 성차별, 성폭력 공동대응 단체로 2017년 10월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으로 탄생했다. 특히 미국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여성 배우들이 성폭력 피해를 공유하고, 성차별에 반대하며 단체 결성에 이르렀다. 엠마 왓슨도 2018년 영국 정의와 평등 기금 재단에 100만 파운드(한화 약 14억 9500만원)를 기부하며 타임스 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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