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뉴시스·여성신문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에 여성 부장검사가 5명이 배치하는 등 주요 보직에 여성 검사들을 배치했다. 서울중앙지검 인지부서부장에 여성이 발탁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법무부는 고검검사급 검사 620명, 일반검사 27명 등 검사 647명에 대한 인사를 8월6일자로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에 역대 최대인 5명의 여성 검사가 발탁됐다. 법무부 법무과장에 김향연(46·32기) 안산지청 부부장, 대검 마약과장에 원지애(45·32기) 제주지검 형사3부장검사 등 최초로 여성 부장검사가 보임됐다.

특히 사건을 먼저 인지해 수사하는 특수수사 부서에도 여성 부장검사가 맡는다.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장에 김윤희(44·31기)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이 보임됐다.

김 부장검사는 충남 금산 출신으로 충남대 법학과를 나왔다. 지난 2002년 대전지검 검사로 시작해 서울중앙지검 검사, 창원지검 부부장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 대검찰청 디엔에이·화학분석과장,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 외에도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에 이영림(48·30기) 대검 인권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에 박성민(44·31기) 속초지청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에 김남순(46·30기) 대검 수사지원과장,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장에 김윤희(44·31기)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 유현정(46·31기) 대검 양성평등정책관 등 여성 검사들이 발탁됐다.

법무부는 “법무부·대검·서울중앙지검의 주요 보직에 대해 출신 지역·학교 다양성 등을 감안해 인사에 반영하도록 노력했다”면서 “국정 농단과 사법 농단, 전직 대통령 사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수사·공소 유지의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고 안정적 마무리를 하기 위해 그동안 적폐 청산 수사와 공판을 이끈 서울중앙지검 부장을 서울중앙지검 2, 3차장검사로 보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자리를 여성 검사가 처음 맡는 등 여성 검사들이 주요 보직에 적극 보임되는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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