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활동도 직무 연관성 살리면 경력 자산”
“짧은 활동도 직무 연관성 살리면 경력 자산”
  • 김서현 기자
  • 승인 2019.07.31 14:03
  • 수정 2019-07-3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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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 코리아-위커넥트,
‘경력보유여성’ 위한 워크숍
이력서 작성 등 노하우 공유
‘커리어 리스타트 워크숍‘  ⓒ라엘코리아
최지은 라엘 마케팅 디렉터는 “아이를 돌보며 일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 시기를 버티며 문제를 해결해가다보니 엄마도 아이도 모두 성장했다”고 말했다. ⓒ라엘코리아

“경력 공백 기간 동안의 작은 경험도 잘 정리해두세요. 키워드만 잘 잡는다면 일하고 싶은 직종의 직무와 연관시킬 수 있습니다.”

노유진 위커넥트 디렉터는 출산과 육아로 회사를 그만두고 재취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경력 기술서 쓰기 노하우를 전수했다. 일터에서 떠나 있던 기간 동안의 활동을 일의 언어로 재정의 한다면 좋은 경력 기술서의 한 항목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가령 개인 블로그에서 하루 1000명의 방문자를 모았던 경험이 있다면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기획 및 SNS 채널 콘텐츠 기획, 채널 운영 관리’로 재정의 할 수 있다.

여성용품 스타트업 브랜드 라엘은 여성 채용 플랫폼 위커넥트와 함께 7월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우앤독에서 ‘커리어 리스타트 워크숍‘을 열었다. 다양한 경력을 가졌지만 출산과 육아, 그 외 이유로 새로운 경력 전환을 원하는 ‘경력보유여성’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라엘과 위커넥트는 흔히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끊긴 여성을 가리키는 ‘경력단절여성’이라는 표현 대신 ‘경력보유여성’을 사용하고 있다. 단절이라는 부정적인 어감이 수동적인 이미지를 만든다고 보고 여성의 단절된 경력이 아닌 기존의 경력에 집중하고자 경력보유여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참가자는 “오랜 기간 육아를 하는 동안 가족의 변호사이자 세무사 역할을 하게 됐지만 전혀 사회적인 경력은 되지 못 해 고민”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본래 했던 일은 전혀 다른 일이지만 아이를 기르는 동안 아이들과 어울리며 돌보는 일이 너무 행복해 아이들과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음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은 △경험으로 쓰는 포트폴리오 △최지은 라엘 마케팅 디렉터 ‘일하는 엄마로서의 경험 공유’ △리스타트 핵심 체크리스트 순으로 진행됐다.

최지은 라엘 마케팅 디렉터는 아이를 기르며 직장생활을 병행한 경험을 나누었다. 그는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베이비시터를 쓰다 어느날 CCTV에 음성기능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베이비시터가 아이에게 욕을 하는 것을 들었다”며 “하지만 당장 남편도 불안정한 처지였고 회사를 관둘 수 없었기 때문에 다른 베이비시터를 찾으며 회사를 다닐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찾고 또 찾으며 회사생활을 병행하는 동안 5년여의 시간이 흐르게 됐다며 “시간이 흐르고 아이는 과거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나는 나름대로 일적으로 성장했다. 결국 견디며 버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노유진 위커넥트 디렉터는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를 고를 때 △비즈니스 모델 분석 △회사 규모 △시장 성장성 △조직문화에 관해 분석해야 한다 조언했다. 

이어 지원서와 이력서를 쓸 때 주의할 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노 디렉터는 “이력서는 간결하게 2장을 넘지 않도록 쓰고 경력 기술서에 직무와 관련된 객관적인 내용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기소개서는 자기고백서가 아니라 상대를 설득하는 글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참가자는 실제로 육아 경험을 경력으로 생각해주는 경우가 많은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질문했다. 이에 관해 노 디렉터는 “실제로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이 아주 길어 과거 경력을 살릴 수 없을 경우, 육아 경험을 경력으로 생각해주는 유관 기업들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 “경력 공백 기간에 조직에 속하지 않았어도 자신만의 활동과 프로젝트들이 있었을 텐데 그것들을 직무 연관성 있는 경력자산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 가고 싶은 조직에 맞춘 프로젝트를 한 번 준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김미진 위커넥트 대표는 “일반적으로 사회는 경력 보유 여성의 단절에 집중하지만 사실 경력 보유 여성은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경력 단절 여성이라는 표현 대신 경력 보유 여성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또 일반화 시킬 수는 없지만 대체로 이들은 단절 경험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강한 책임감을 보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라엘은 2016년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여성 3인이 만든 유기농 여성용품 스타트업 브랜드이다. 위커넥트는 경력 보유 여성을 위한 채용 플랫폼이다. 경력보유여성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좋은 일자리를 연결해 여성의 커리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라엘과 위커넥트는 여성을 위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서로의 가치에 공감해 이번 워크숍을 함께 열고 앞으로도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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