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22차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혁신위 관계자들이 손학규 대표에게 대화를 촉구하며 문을 막고 손 대표와 대치하고 있다. / 뉴시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22차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혁신위 관계자들이 손학규 대표에게 대화를 촉구하며 문을 막고 손 대표와 대치하고 있다. / 뉴시스

 

바른미래당의 갈등이 연일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당의 내분을 정리하고 당의 미래를 혁신할 수 있는 안을 도출하기 위해 혁신위원회를 구성했으나 그 혁신위에서도 내분이 일어나면서 갈등 봉합은 물건너 가는 모양새다.

22일에는 손학규 대표 재신임 여부를 묻는 내용의 혁신안을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하려는 비당권파와 이를 막으려는 당권파 간에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손 대표가 물러나야한다며 열흘 넘게 단식을 하던 권성주 혁신위원은 몸싸움을 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다.

일부 혁신위원위원들은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안건으로 정하자 이에 반발해서 또 혁신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혁신위원들이 사퇴를 하는 등 갈등이 이어진 것이다.

손학규 대표 측은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이 혁신위원회를 압박해 대표를 몰아내려 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주재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유승민·이혜훈 전 대표가 혁신위에 외압을 가했다는 임재훈 사무총장의 폭로를 인용하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반발한 오신환 원내대표, 이준석·하태경 최고위원이 반박하며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실상 분당 상태와 다름 없는 처지에 놓여있지만 분당을 하게 되면 당장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돼 9개월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욱 불리해진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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