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12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12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여성 스태프 2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측이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고발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 30여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 요청한다며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장을 지난 20일 제출했다.

박 변호사는 “익명으로 조사에 임하고 있는 피해자들이 직접 고소할 수는 없어 대리인 신분으로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추후 피해자 진술 동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발대상은 악성댓글을 장기간 지속해서 반복한 경우와 1회 댓글을 달았더라도 심한 수치심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을 한 경우라고 덧붙였다.

강씨로부터 성폭행‧성추행 피해를 입은 피해 여성들이 지인에게 경찰 신고를 대신 부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왜 당일 직접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느냐’며 피해 여성들을 향한 의문을 제기하며 2차 가해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지난 9일 강씨는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후,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지난 1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강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와 “피해자들이 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통해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런 상황을 겪게 한 데 대해 미안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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