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앤터니·조 루소)은 1392만 관객을 동원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앤터니·조 루소)은 1392만 관객을 동원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올해 상반기 역대 최다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다.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흥행 양극화와 중박 영화의 실종이라는 숙제도 남겼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8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1억 932만 명이고 극장 매출액은 9307억 원이었다. 역대 최고치다. 극장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96만 명(13.5%) 증가했다.

한국 영화 관객 수는 5688만 명으로 전년 동기 1191만 명(26.5%) 증가했다. 관객 점유율은 52%으로 6년 만에 50%를 넘어섰다. ‘극한직업’과 ‘기생충’이 관객을 끌어 모았다. ‘극한직업’은 1626만 명이 찾아 상반기 흥행 1위에 올랐다. ‘기생충’은 현재 958만 명이 관람해 3위에 자리 잡았다.

‘중박’ 난 영화가 없었지만 ‘돈’, ‘증인’, ‘내안의 그놈’, ‘걸캅스’ 등 차별화된 소재의 영화가 등장하면서 ‘고예산, 범죄 영화’ 공식이었던 한국 영화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줬다.

영화 '극한직업'는 올해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영화 '극한직업'은 올해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외국 영화를 보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최단기간에 1000만 관객(1392만 명)을 돌파한 영화가 되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올해 4월 29일 80.9%의 일일 상영점유율을 기록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디즈니 실사판 영화 ‘알라딘’은 827만 명으로 전체 4위에 올랐다. ‘캡틴 마블’은 580만 명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즈니가 마블 스튜디오를 인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는 사실상 ‘디즈니 천국’이었다.

올해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524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만 명 증가했다.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 감소한 48%를 기록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는 ‘마블 영화’와 ‘디즈니 실사판 영화’의 흥행에 앞세워 올해 상반기 배급사별 전체 순위 1위에 올랐다. 디즈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캡틴 마블’, ‘토이 스토리 4’ 등 9편을 배급했다. 3304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관객 점유율 30.2%를 기록했다.

씨제이이앤엠은 전년 상반기 대비 1566만명 증가한 3056만 명의 관객 모았다. 28.0%의 관객 점유율로 전년과 동일하게 배급사 2위를 기록했다. ‘극한직업’과 ‘기생충’ 덕분이다.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는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115만 8000명의 관객을 모아 상반기 흥행 1위에 올랐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그린 북’이 관객 수 43만 명으로 2위에 올랐다. 대만 하이틴 멜로 ‘장난스런 키스’는 42만 8000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키워드
#한국영화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