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노동조합 손잡고
비정규직 차별 개선 나서

사무금융 노사가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은 16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여성신문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하 우분투재단)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자격 인증서를 제공해 대출 금리 우대와 중소기업육성자금 등을 지원한다.

사무금융 노사가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은 16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우분투재단은 서울신용보증재단 등 여수신기관 및 관련 조직과 중소기업,벤처기업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제2금융권 비정규직 노동자의 실제 상황을 파악해 향후 고용조건 및 고용의 질 향상을 위한 대안 모색에도 힘쓸 예정이다.

재단은 사무금융 분야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우분투 장학사업을 시행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간 후생복지 차별 완화도 나서기로 했다. 올해 2학기 대학에 재학하는 이 100명에게 1인당 15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로 대부분 정규직 노동자, 가족은 기업 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나 비정규직은 이런 혜택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우분투재단은 베트남 푸옌 지역에 주택을 건립하는 등 국제연대를 추진한다. 베트남 푸옌 지역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해 약 3만명에 달하는 양민이 희생돼 한국인 증오비가 존재하는 지역이다. 베트남 노동단체와 협력해 저소득층 주민들의 주거공간 개선·건립에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8월 중 베트남을 방문해 푸옌 지방 정부를 비롯한 협력기관들과 협력사업 내용과 지원 방식에 대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우분투재단은 지난해 4월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사가 불평등, 양극화 해소를 위해 사회 연대기금을 조성키로 합의한 뒤 금융서비스 노사가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노동시장의 공정한 분배를 기치로 내걸고 지난 6월 출범한 단체다.

KB국민카드, SK증권, 교보증권, 동양생명, BC카드, 신한금융투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권 기업과 기관 30여곳이 참여해 조성된 기금은 현재 80억원 규모에 이른다.

신필균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이사장은 “비정규직 노사문제가 제도권만이 아닌 문화도 작용한다”라며 “요즘 '슈퍼밴드'가 인기 있는데 혼자서 걸출한 작품보다는 협력이 답이고 우리 사회가 그것이 필요한 시대인 만큼 미진한 부분이 많겠지만 인내를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