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인천 서구청장.ⓒ뉴시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지난 15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이 청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 1월 인천시 서구 한 식당과 노래방에서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가진 회식하는 중 여직원의 볼에 입맞춤을 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거나 춤을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회식에 참석한 전체 여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해 피해자 1명의 진술을 확보했다. 피해자 A씨는 “이 구청장이 볼에 뽀뽀해 싫었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구청장은 회식자리 성추행 의혹에 대해 지난 1월 입장문을 내고 노래방에서 모든 직원에게 등을 두드려주며 포옹을 했고 고생이 많았던 몇몇 남녀 직원 볼에 고마움을 표현한 것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공식 사과 이후 인천 서구발전협의회 ·희망봉사단 등 지역단체 3곳은 지난 1월 말 강제추행 혐의로 이 구청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2개월간 수사를 마치고 지난 3월 이 구청장에 대해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으나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청, 경찰이 재수사를 진행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달 15일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여직원을 성추행 할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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