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페미시국광장 첫 모임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코리아나호텔 벽면에 투사
검·경 개혁, 권력형 성범죄 규탄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집회

350여개 여성단체들이 12일 오후 8시경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조선일보조선일보 사옥 벽면에 빔을 쏘아 고 장자연 배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진주원 기자
350여개 여성단체들이 12일 오후 8시경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조선일보 사옥 벽면에 빔을 쏘아 고 장자연 배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진주원 기자

여성단체를 주축으로 3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시민행동)은 12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제1차 페미 시국광장’을 열었다.

‘시위는 당겨졌다. 시작은 조선일보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시위는 고 장자연 사건·김학의 성범죄 사건·버닝썬 사건·웹하드 카르텔 등과 관련한 경찰의 부실 수사와 일부 언론의 유착을 비판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1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모여 검찰·경찰 개혁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 도중 어둠이 깔리자 시민행동은 고 장자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조선일보 사주일가가 소유한 코리아나호텔 건물 외벽에 ‘고 장자연 배우에게 사죄하라’, ‘검찰 경찰 모두 공범’ 등의 글귀를 빔프로젝트로 투사하기도 했다.

시위에서는 고 장자연씨 사건 관련 수사가 부실하게 이뤄진 점, 조선일보가 과거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고 장자연 씨 사건 관련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로 활동한 박인숙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위원회 변호사가 지난 5월 발표된 검찰과거사위원회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강제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수사해 의혹을 규명하도록 재수사권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변호사는 2009년 당시 장씨에 관한 수사와 관련해 장씨의 문건에 조선일보 방씨 3인이 등장했으나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정황과, 장씨에 관한 여러 기록이 누락, 은폐된 정황을 설명했다.

또 “총 84명의 진술을 청취하는 등의 조사를 하였으나 기획사 대표인 김모씨를 비롯하여 주요 의혹 관련자들이 면담을 거부하여 강제수사권이 없는 조사단이 조사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날 자유발언에 나선 여성들은 각종 여성 대상 범죄가 매일같이 일어나는 한국사회가 시국이라고 입을 모았다.

30대 비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성은 “페미시국광장이 열린다는데 사실 정말 여성들에겐 매일이 시국이지 않느냐, 여성에 대한 폭력 사건사고가 일기예보처럼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는 걸 보면서 안 갈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집회에 나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여성은 “아침에 눈뜨기가 무서운 요즘”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자고 일어나면 어제까지 뉴스에서 보던 앵커가 불법촬영을 했다는 이야기, 남편에게 폭행당한 여성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저처럼 평범하게 회사에 다니다가 평범하게 회식에 갔던 여성들은 성폭력을 당했다고 합니다”라면서 “가해 남성들은 여성이 물건인 것처럼 거래했습니다. 성접대라는 표현이 어떻게 말이 될 수 있습니까? 여성이 남한테 대접할 수 있는 식사입니까?”라고 성토했다. 이어 “과거사위원회도 이 사건 조사가 부실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런데도 사건의 가해자들은 처벌받지 않았습니다”고 했다.

다른 한 여성은 7월 중 보도된 수십건의 여성 대상 범죄사건 기사 제목을 읽으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______ 요구한다. 왜냐하면 _____”라는 요구안을 작성해 발표하며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는 검찰, 경찰, 기자 모두 페미니스트로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공범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성 권력 카르텔 해체를 요구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상의 정의를 파괴해 왔기 때문이다.” 등이 나왔다.

시민행동 측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페미시국광장 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350여개 여성단체들이 12일 오후 8시경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조선일보 사옥 벽면에 빔을 쏘아 고 장자연 배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사건을 축소 은폐한 경찰과 검찰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 진주원 기자
350여개 여성단체들이 12일 오후 8시경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조선일보 사옥 벽면에 빔을 쏘아 고 장자연 배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사건을 축소 은폐한 경찰과 검찰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 진주원 기자
350여개 여성단체들이 12일 오후 8시경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조선일보 사옥 벽면에 빔을 쏘아 고 장자연 배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사건을 축소 은폐한 경찰과 검찰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 진주원 기자
350여개 여성단체들이 12일 오후 8시경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조선일보 사옥 벽면에 빔을 쏘아 고 장자연 배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사건을 축소 은폐한 경찰과 검찰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 진주원 기자

 

350여개 여성단체들이 12일 오후 8시경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조선일보조선일보 사옥 벽면에 빔을 쏘아 고 장자연 배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진주원 기자
350여개 여성단체들이 12일 오후 8시경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조선일보 사옥 벽면에 빔을 쏘아 고 장자연 배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진주원 기자

 

350여개 여성단체들이 12일 오후 8시경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조선일보 사옥 벽면에 빔을 쏘아 고 장자연 배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사건을 축소 은폐한 경찰과 검찰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 진주원 기자
350여개 여성단체들이 12일 오후 8시경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조선일보 사옥 벽면에 빔을 쏘아 고 장자연 배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사건을 축소 은폐한 경찰과 검찰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 진주원 기자
350여개 여성단체들이 12일 오후 8시경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조선일보 사옥 벽면에 빔을 쏘아 고 장자연 배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사건을 축소 은폐한 경찰과 검찰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 진주원 기자
350여개 여성단체들이 12일 오후 8시경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조선일보 사옥 벽면에 빔을 쏘아 고 장자연 배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사건을 축소 은폐한 경찰과 검찰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 진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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