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유 감독의 '나는 보리'의 한 장면. ⓒ정동진독립영화제
김진유 감독의 '나는 보리'의 한 장면. ⓒ정동진독립영화제

제21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8월2일부터 4일까지 강원도 강릉시 정동초등학교에서 열린다. 장·단편 독립영화 27편(극영화 20편·애니메이션 5편·다큐멘터리 1편·실험영화 1편)이 상영된다. 강원 지역에서 열린 최초의 독립영화제이자 국내 최초의 야외상영 영화제다.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키워드는 여성이다.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여성들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 부딪히고 있는 사회적 문제와 그로 인한 갈등과 딜레마, 뜨거운 연대를 담은 여성 영화의 성장세를 볼 수 있다.

장편은 총 두 편이다. 김진유 감독의 ‘나는 보리’는 청각장애인 부모의 비장애인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노동현장을 중심으로 현실에 대한 발언을 이어온 최창환 감독의 ‘파도를 걷는 소녀’도 있다.

영화제 측은 “근래 독립영화의 주요 경향 중 하나가 청년세대의 고달픈 현실과 무력감”이라며 “올해 영화제의 선정작들은 답답한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치열한 고민, 타인에 대한 공감과 연대 등을 담아냈다”고 했다.

영화제는 강릉씨네마테끄와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했다. 강릉씨네마테끄는 1996년 강릉에서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창립됐다. 지역 유일의 독립영화 예술영화 전용관인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영화박물관, 시네마테크 KOFA, 영상자료실 등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영화 아카이브 기관이다. 033-645-7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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