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축하 행사장서
대표팀 주장 메간 래피노 연설
여자 월드컵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한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주장 메간 래피노가 ‘성평등’ 메시지를 남겼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래피노는 이날 대표팀 동료들과 뉴욕 맨해튼에서 우승 축하 퍼레이드를 한 뒤 뉴욕시청 앞에서 “우리는 더 사랑하고 덜 증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동료들에 대해 “우리는 분홍색, 보라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 문신과 레게머리를 했다. 백인 소녀와 흑인 소녀가 있고 그 가운데도 있다. 이성애자 소녀와 동성애자 소녀도 있다”고 했다.
래피노는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듣고 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축구를 한다. 우리는 여성 운동 선수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이상이고, 당신도 그 이상이다”라고 했다.
래피노는 그 동안 자신이 성소수자인 것을 밝혀왔다.
한편,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은 남자 대표팀과 ‘보수 차별’을 받는다는 이유로 미국축구연맹을 상대로 소송을 한 상태다. 래피노는 네덜란드와의 프랑스 여자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여자 운동선수를 남자만큼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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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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