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프랑스 정부 요구 받아들여

'사제들의 성학대 종식' 회원들과 성학대 희생자들이 지난 2월 18일 바티칸시티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21일 개막한 성추문 방지를 위한 세계주교회의에서 신도들은 성추문에 대한 단순한 비난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AP뉴시스·여성신문
'사제들의 성학대 종식' 회원들과 성학대 희생자들이 지난 2월 18일 바티칸시티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21일 개막한 성추문 방지를 위한 세계주교회의에서 신도들은 성추문에 대한 단순한 비난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AP뉴시스·여성신문

성추행 혐의로 프랑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교황청(바티칸)의 주 프랑스대사 루이지 벤투라 주교에 대한 면책특권을 교황청이 포기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8일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는 지난 3월 바티칸에 벤투라 주교의 면책특권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벤투라 주교는 지난 1월 파리시장이 시청에서 주최한 신년 하례회에 참석해 한 젊은 남성 공무원의 신체를 수차례 만진 혐의로 기소된 뒤 프랑스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벤투라 주교의 면책 특권 때문에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없었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교황청으로부터 면책특권을 포기한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했다.

벤추라 주교 이탈리아 출신으로 1969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1978년부터 브라질, 볼리비아, 영국 바티칸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이후 칠레와 캐나다 주재 대사를 지내고 2009년부터 바티칸의 주 프랑스 대사로 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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