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성준 사건에 책임 다해야
SBS, 김성준 사건에 책임 다해야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07.09 19:14
  • 수정 2019-07-10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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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언론 8개 단체
"사표 수리는 '꼬리 자르기'"
김성준 전 앵커 ⓒ뉴시스·여성신문 ⓒ뉴시스·여성신문
김성준 전 앵커 ⓒ뉴시스·여성신문

여성·언론·문화단체가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김성준 앵커의 전 소속인 SBS에 성희롱·성폭행을 용인하거나 침묵해왔던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대책을 내라고 주장했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문화연대 등 8개 단체들은 9일 연대 성명을 내고 “성폭력사건을 비판적으로 보도해온 뉴스 앵커의 인식이 이 수준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SBS는 본인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하고 출연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등 빠르게 김성준 전 앵커의 흔적을 지우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어제 오전에는 '뉴스 앵커 출신 언론인, 지하철역서 ‘몰카’ 찍다 덜미'라는 자사 보도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한 행보에 총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논란이 확산되자 ‘8뉴스’ 말미에 ‘구성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만을 짧게 다루는 것으로 갈음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단체들은 SBS가 김성준 앵커의 퇴사를 결정한 것은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언론보도의 신뢰를 깎아내린 책임을 묻고, 응당한 징계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언론계 내의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 성평등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라”고 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지하철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가 제출한 사직서는 8일 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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