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매주 금요일 동화면세점 앞 집회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
미흡한 진실규명에 여성들 분노”

여성단체 관계자들이 고 장자연 씨 사건의 과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항의하며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로비를 점거하고 벌인 항의농성을 마친 후 검찰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대검찰청을 나오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성단체 대표 등 활동가들이 5월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로비를 점거하고 벌인 고 장자연씨 사건의 과거사위 조사 결과에 대한 항의농성을 마친 뒤 검찰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대검찰청을 나오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350여개 여성단체들이 고 장자연 사건과 김학의 사건, ‘버닝썬’ 사건을 통해 드러난 경찰과 검찰의 행태를 규탄하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페미시국광장’을 연다.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이하 미투시민행동)은 “이 사건들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왜곡·은폐·축소한 검찰과 경찰 등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묻기 위해 7월 12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화점 앞 광장에서 ‘페미시국광장’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미투시민행동은 검·경을 향해 “문제의 핵심을 비껴간 초라한 결과를 내놓아 사건을 왜곡·은폐·축소한 검찰과 경찰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가 높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에 대한 재수사에 대한 의지도,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5월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고 장자연 사건, 김학의 사건에 대해 사건의 본질인 성폭력 범죄를 제외한 채 관계가 일부만을 기소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버닝썬’ 사건 역시 사건의 핵심인 경찰의 유착비리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채 수사를 종결해 비판을 받았다.

여성단체들은 페미시국광장을 통해 △고 장자연 사건, 김학의 사건, 버닝썬 사건, 웹하드 카르텔 등 사건의 본질을 알려 시민들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검찰과 경찰의 부정의, 나아가 정부의 의지 없음에 대해 규탄하겠다는 방침이다.

미투시민행동은 “페미시국광장은 따로 기한을 정해놓지 않고 사건이 철저하게 규명될 때까지 열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열리는 첫 페미시국광장은 ‘시위는 당겨졌다. 시작은 조선일보다’를 주제로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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