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8일~13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36개국 126편 상영
개막작 레게 음악 다룬
'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
헤이즈, 선우정아, 황소윤 등
음악 공연도 볼거리

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전진수 프로그래머, 허진호 집행위원장, 설경숙 프로그래머, 설승아 사무국장. ⓒ김진수 기자
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전진수 프로그래머, 허진호 집행위원장, 설경숙 프로그래머, 설승아 사무국장. ⓒ김진수 기자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8일부터 13일까지 청풍호반무대, 제천시민회관 등 제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36개국 126편(중·장편 54편, 단편 72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돼 제천을 물들일 예정이다.

다양한 음악영화를 접하기 힘든 한국에서는 좋은 기회다. 허진호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은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제에는 수준 높은 음악 다큐멘터리들이 있다”며 “상업적으로 제작되기 어려운데, 영화제에서 조금 더 예산을 확보하거나 다른 활로를 찾아 음악 다큐멘터리를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 다큐멘터리는 만들면 역사가 된다”고 했다.

올해 개막작은 자메이카 영화‘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감독 피터 웨버)이다. 자메이카 레게 음악의 전설적인 연주자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켄 부스, 윈스턴 맥아너프, 키더스 아이, 세드릭 마이톤 등 레게 음악의 1세대 뮤지션들이 등장한다.

유일한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섹션에서는 탱고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피아졸라의 삶을 담은 ‘탱고의 아버지 아스토르 피아졸라’(다니엘 로젠펠트) 등 7편의 장편 영화가 상영된다. 이 중에서 심사를 통해 한 작품을 폐막작으로 선정한다.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여성 음악가나 음악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장르 영화도 만날 수 있다. 네덜란드 장편 영화 ‘더 컨덕터’(감독 마리아 피터스)는 여성 음악인에 대한 편견에 맞선다는 작품이다.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최초의 여성인 네덜란드 안토니아 브리코의 실화를 담았다. 중국 단편 영화 ‘유원경몽’(감독 웡 지에)에서는 전설과 꿈을 오가는 여성 주인공 두려낭의 꿈 속 러브스토리를 볼 수 있다.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특별상영도 열린다. ‘한국영화 100년, 시대의 노래’세션에서는 한국 최초의 음악영화라고 할 수 있는 1949년 작 ‘푸른 언덕’(감독 유동일)부터 ‘라디오스타’(감독 이준익)까지 각 시대를 대표한 음악영화 6편을 상영한다.

올해 2월 세상을 떠난 류장하 감독의 추모 상영도 열린다. 2004년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데뷔한 류 감독은 ‘순정만화’, ‘뷰티플 마인드’를 연출했다.

음악영화제인만큼 영화제 기간 내에는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8월9일부터 12일까지 청풍호반무대와 동명초 옛터인 동명로77무대에서 열리는 ‘원 썸머 나잇’에서는 헤이즈, 선우정아, 황소윤, 쎄이, 휘성, 스컬&하하, 죠지, 김창완밴드, 에일리 등이 하는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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