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영등포역서 불법촬영 혐의로 체포
혐의 드러나자 SBS에 사직서 제출

김성준 전 앵커 ⓒ뉴시스·여성신문
김성준 전 앵커 ⓒ뉴시스·여성신문

 SBS 김성준(54) 전 앵커가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불법촬영을 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쯤 서울 지하철 영등포구청역 역사 안에서 원피스를 입은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앵커의 범행은 현장에 있던 시민이 목격해 피해자에게 알린 뒤 경찰에 신고됐다. 이후 김성준 전 앵커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 전 앵커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그의 휴대전화에서 몰래 촬영한 여성의 사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른 불법 촬영물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현재 김 전 앵커는 SBS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미 수리된 상태다.

SBS 측은 8일 “김성준 논설위원의 사직서가 제출돼 수리됐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시점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앵커는 범행 한 달 전인 지난달 3일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에 대해 발언하기도 했다.

당시 김 전 앵커는 리벤지 포르노에 대해 “나쁜 사람들 같으니”라며 분노했다. 불법 촬영물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가 약하다는 지적에는 “(피해자는)평생 멍에가 돼서 살아야 하는 고통일 텐데 벌금 얼마 내고 나온다.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해 보도국 기사, 앵커, 보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SBS의 메인 뉴스인 ‘SBS 8뉴스’를 오랫동안 진행하기도 했다. 2017년 8월부터는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으로 재직해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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