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상생 연대 중심은 여성”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상생 연대 중심은 여성”
  • 신준철 기자
  • 승인 2019.07.19 13:09
  • 수정 2019-07-23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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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현정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

노조 안에서도 여성에 대한 차별 여전히 존재...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여성 조합원들이 꼼꼼한 감수성으로 노조 이끌어
‘우분투’는 정규직-비정규직 상생 프로젝트
현 정부와의 갈등...상호존중과 신뢰 보여줘야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이 2일 여성신문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신준철 기자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이 여성신문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준철 기자

김현정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 위원장(50)은 비씨카드 직원으로 입사해 2001년 선배의 권유로 노조에 가입하게 됐다. 그전까지 노동의 자도 모르고 살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선거를 11번 치렀고, 산별노조 위원장을 2번했다. 지난 5월 사무금융연맹 보궐선거에서 위원장으로 당선되면, 현재는 노조와 연맹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김현정 위원장을 여성신문 본사에서 만났다.

노동계에서 여성의 역할과 현실은 어떨까. 사무금융노조 안에서도 채용과 승진에 있어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 차별을 철폐하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영역부터 투쟁하면서 바꿔나가고 있다. 4개의 위원회 중 여성위원회가 가장 활성화돼 있다. 노조가 남성 중심이라는 건 편견이다. 여성 조합원들이 꼼꼼한 감수성으로 노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집회에서 극한투쟁에 참여하는 비율은 여성이 더 높다. 상생연대를 만드는 중심에는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무금용노조는 매년 유리천장 실태조사를 한다. 대의원, 임원 등 선출직은 여성 할당제를 하고 있다. 성평등 환경, 문화를 만들기 위한 일환이다. “외국계 기업을 합해도 임원은 4%가 안된 다. 부장급으로 확대해도 6% 미만이다. 성별임금격차도 64%. 유리천장을 깨고, 여성들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 내 존재하는 남녀 차별적 요소를 없애는 시도와 실천이 모여야 바뀐다. 세계적인 흐름을 봐도 성평등 시대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한국도 헌법에 양성평등, 모성보호, 여성 등 소수자 보호 등이 규정돼 있다. 중요한 건 형식적 평등이 아닌 실질적 평등이다. 법과 제도를 넘어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김현정 위원장 제공
ⓒ김현정 위원장 제공

 

김현정 위원장은 지난 6월 출범한 '사무금융 우분투(UBUNTU) 재단' 노조 대표를 맡고 있다. 우분투 재단은 정규직 중심의 노동운동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연대를 바탕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상생프로젝트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임기 중에 사회연대를 확산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사측에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도 정규직들 임금 동결 등으로 고통을 함께 해야 한다. 우분투는 사회연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문재인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촛불집회 때 우리도 시민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노사간 기울어진 운동장은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 최저임금 1만 원 공약, 비정규직 제로 시대, 52시간, 제도 개혁 등은 노사정이 같이 논의를 해서 풀어나가야 했다. 일방적으로 급하게 추진하면서 이런 저런 후유증이 생겼다. 정부가 마음만 앞섰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벌써 4번째 총파업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초기 우호적 관계였지만, 갈수록 꼬이는 모양새다. “언론들이 프레임을 그렇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자의 인식을 부정적으로 그리게 한다. 사무금융노조가 추구하는 가치도 약탈적 금융이 아닌 포용적 금융으로 서민을 돕거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의 자활 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있다. 정부와의 관계는 복원되고 있다고 본다. 상호존중과 신뢰를 보여준다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나는 현장 중심의 사람이다. 사실 민주노총은 정파 조직이다. 활동가나 간부가 정파에 속해 있는 사람이 많다. 평가는 나중에 받겠지만 지금까지 공조직 중심으로 운영해 왔고 자부한다. 이해관계가 걸려 있지 않기 때문에 가능했다. 함께 만들어가고 모두가 참여하는 조직이 되게 하고 싶다. 그래서 시작한 것 중 하나가 걷기 대회이다. 처음에는 조직원들도 반신반의했다. 첫 대회 1,500명에서 올해 5회 대회는 8,000명 넘게 참여했다. 리더가 의지를 갖추고 실천하면 된다. 앞으로도 실천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

ⓒ김현정 위원장 제공
ⓒ김현정 위원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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