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 여성이 만들고 여성이 즐긴다
웹드라마, 여성이 만들고 여성이 즐긴다
  • 채소라 기자
  • 승인 2019.07.03 22:01
  • 수정 2019-07-03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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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감독, 시청자까지…여성
‘공감’ 콘텐츠가 인기 요인
장르는 로맨스에 한정돼
'에이틴 시즌2' 1화 캡쳐ⓒ플레이리스트

여성들이 ‘웹드라마’로 몰린다. 여성이 주요 제작진인 웹드라마를 여성 구독자들이 주로 시청하면서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올해 연재된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와 ‘에이틴’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전지적 짝사랑 시점’ 등 제목만 대도 유명한 작품들 역시 여성 감독과 각본 작가의 작품들이다.

웹드라마는 말 그대로 온라인으로 공개되는 드라마다. 주요 플랫폼은 유튜브와 네이버TV, 여기에 15분 내외의 에피소드가 매주 2편 씩 공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방영 중인 ‘연애플레이리스트’는 웹드라마 사상 최초로 시즌4까지 시리즈가 이어졌다. 대학 생활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물로, 시즌 2 때 글로벌 통합 조회수 4억 뷰를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 시즌 4 극본을 쓴 이슬 작가는 ‘4억 뷰 신화’로 불리는 핵심 주역으로 불린다. ‘연애플레이리스트’ 전 시즌의 극본과 시즌 1의 총괄 프로듀서(CP)를 맡았다.

열여덟살인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고민, 연애를 그린 ‘에이틴’의 경우 김사라 작가는 물론 한수지 감독, 이윤재 제작 PD 등 제작 스태프까지 모두 여성이다. 유튜브 기준으로 본편 에피소드의 평균 조회수가 약 200만뷰 정도로 독보적으로 높은 시리즈다.

이러한 콘텐츠의 주 소비층 역시 여성이다. ‘연애플레이리스트’, ‘에이틴’을 비롯해 다양한 웹드라마 콘텐츠를 선보이는 제작사 플레이리스트는 “내부적으로 집계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남성보다 여성 시청층이 더 두텁다"고 밝혔다. 또한 ”연령층의 경우 10~20대가 주를 이룬다“고 알렸다.

실제로 10대 청소년 과반수는 TV 드라마보다 웹드라마를 즐겨본다. 지난달 학생복으로 잘 알려진 패션종합기업 형지엘리트가 실시한 ‘영상 콘텐트 내 제품 소비 성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웹드라마가 51.5% 비율로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영상으로 꼽혔다. 또한 초·중·고등학생의 약 41%는 텔레비전 드라마 프로그램을 보지 않는다는 결과가 2016년 KBS의 10대 미디어 청소년 이용 조사에서 밝혀졌다.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 3화 캡쳐ⓒ플레이리스트

시작은 ‘공감콘텐츠주요 에피소드는 로맨스로 한정돼

이슬 작가는 ‘공감’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번 시즌에 대해 “더욱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본 집필의 시작에 대해서도 “대학 시절을 추억하며 웹드라마 집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기 웹드라마 대부분이 고등학교, 대학 캠퍼스, 회사 등 일상생활을 두고 펼쳐지는 로맨스다.

다르게 말하면 다양한 일상을 면밀히 그려내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장르는 로맨스에 국한된 편이다. ‘에이틴’은 또래들의 우정과 학업, 진로에 관한 고민이 로맨스와 비등한 에피소드로 구성된 편이다. 반면, ‘연애플레이리스트’의 로맨스가 중심이다. 더욱이 극 중 여성 캐릭터는 캠퍼스 커플이었다가 헤어진 후 교내에서 불편한 상황을 피해 다니는 에피소드가 시즌 3와 4에 걸쳐 문제의식 없이 등장하기도 한다.

잘못된 클리셰를 타파하지 못한 로맨스 장르에 대해 하재근 문화평론가는“남녀 로맨스는 대중문화 콘텐츠에 가장 흔한 장르이긴 하나, 다양성을 추구하는 건 웹드라마를 비롯한 대중문화에 두루 요구되는 방향이다”라며 문제점에 대해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웹드라마는 대중문화 콘텐츠로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은 대중성, 자본력에서 자유롭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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