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방송위원회 위원 9명 가운데 국회 추천 몫 6명을 확정, 발표했다. 대통령 추천 몫인 3명마저 확정하면 논란 많았던 2기 방송위원 구성이 완료된다.

문제는 2기 방송위원 가운데 여성이 안 보인다는 점이다. 대통령 추천 대상으로 류숙렬 문화일보 여성전문위원 한 자리만 거론되고 있을 뿐이다. 1기에서는 성우 고흥숙씨, 여성단체연합 이경숙 대표 등 2명의 여성이 방송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춘호)은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나라 방송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방송위원회의 방송위원 9인 중 50% 이상을 여성으로 선정할 것”을 요구했다. 유권자연맹은 “오늘날 방송의 영향력은 한국 사회의 흐름을 주도하는 바, 한국방송의 정책결정과정에 역사의 주변인으로 살아 온 여성이 참여하는 것은 역사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 통합방송법 도입으로 구성된 방송위원회는 정부가 맡아 온 방송 인·허가권을 비롯한 방송정책권을 넘겨받아 방송사업자에 대한 허가· 승인·등록, 방송의 질 향상을 위한 방송프로그램 및 광고 심의, 시청자불만처리, 방송관련 연구조사 및 지원, 방송발전기금의 조성 및 관리·운용 등을 관장하는 방송정책 총괄기구다. 1기 방송위원들의 3년 임기가 올해 2월 만료함에 따라 새 방송위원회를 구성하게 된 것이다.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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