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발표
여성 가구주 2000년보다 2.3배 증가
“결혼해야 한다” 응답 여성 43.5%
2019년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 수가 148만7000가구로 10년 전보다 45.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 가구주가 39.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1일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2019년 미혼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 수는 전년 대비 약 5만 가구 증가한 148만7000 가구다. 이는 전체 여성 가구주 중 23.9%를 차지한다. 특히 20대 미혼 여성 가구주는 전체 미혼 여성 가구주 중 39.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30대(28.6%), 40대(16.6%), 50대(7.8%) 순이었다.
미혼 여성 가구주 수는 전년 대비 3.5%. 10년 전 대비 45.9% 증가했다.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20대(17680가구, 3.1%)이고, 가장 큰 비율로 증가한 연령대는 50대(11284가구, 10.7%)였다.
여성 1인 가구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올해 전체 1997만1000 가구 중 1인 가구는 590만7000 가구로 29.6%를 차지했다. 이중 여성 1인 가구는 전체 1인 가구 중 49.3%인 291만4000가구로 지난해 보다 7만1000가구 늘었다. 2000년과 비교하면 128.7%(161만 가구)가 상승했다.
여성 1인 가구는 70세 이상(29.9%)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60대(16.2%), 20대(16.1%)가 그 다음 순으로 많았다. 특히 60대 1인가구는 지난해(15.9%)보다 0.2%p 늘어나며 20대 1인가구를 앞질렀다.
60대 이상 여성의 1인 가구 비율은 46.1%로 60대 이상 남성의 1인가구(20.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통계청은 2035년 70대 이상의 여성 1인 가구 비중이 47.9%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여성 가구주 비율의 증가는 여성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와 관계가 깊다. 이번 조사 발표를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여성 비율은 43.5%로 남성(52.8%)에 비해 9.3%포인트(p) 낮았다. 1998년 첫 조사에서 '결혼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67.9%)과 비교하면, 20년 동안 24.4%p 떨어졌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50.8%로 가장 높았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