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여성가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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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스테이션, 마미캅, 맘카페…육아 관련 단어에 엄마가 왜 자꾸 등장하나요.”

서울시여성가족재단는 성평등주간(7.1~7)을 맞아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성차별 언어(단어)를 시민의 참여로 바꿔본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 시즌2’ 결과를 발표했다.

701명의 시민이 1825건의 개선안을 내놓았다. 재단은 이 중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높은 10가지를 추렸다.

엄마를 뜻하는 ‘맘’이 들어간 단어를 어린이·아기의 시선으로 바꿔보자는 의견이 많았다.

‘맘스스테이션’은 ‘어린이승하차장’으로, ‘맘카페’는 ‘육아카페’로, 학교 주변을 순찰하는 ‘마미캅’은 ‘아이안전지킴이’로 순화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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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를 나눌 때 사용하는 용어인 ‘분자’와 ‘분모’도 각각 ‘윗수’와 ‘아랫수’로 부르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 시민은 “분수를 처음 배울 때 엄마가 아들을 업고 있는 모양으로 배웠던 기억이 나요. 왜 곡 엄마와 아들로 설명하나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수유실→아기쉼터·아기휴게실’, ‘김여사→운전미숙자’, ‘경력단절여성→고용중단여성’, ‘낙태→임신중단’, ‘버진로드→웨딩로드’, ‘스포츠맨십→스포츠정신’, ‘효자상품→인기상품’으로 권장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성차별 관련 단어로 지적한 것은 ‘호칭’(23.3%)이었다. ‘가족관계’(23%), ‘직업, 직장’(20.8%)순이었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누군가가 성차별적이라고 느끼고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단어들을 시민과 함께 논의하고 바꿔나가는 과정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쓰던 성차별적 단어와 행동들을 돌아보고 기존의 논의를 확장하며 우리 안의 성평등 의식을 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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