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소 조명’을 설치한 순라길 주택가의 모습
‘집주소 조명’을 설치한 순라길 주택가의 모습 ⓒ종로구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기법을 적용해 지난 4월 시공 완료한 ‘종묘 옆 안심길 조성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종묘 옆 마을(동순라길, 서순라길) 일대는 노후화된 주변 환경과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주거 침입 범죄와 절도 범죄 우려가 높았다. 이에 구는 범죄예방 디자인 사업을 시행하고자 서울시 ‘2018년 생활안심 디자인 사업’에 응모해 선정돼 같은 해 6월부터 사업을 시행했다. 현황조사부터 시공과정까지 거쳐 지난 4월 최종적으로 안심길 조성 사업이 마무리 됐다. 

구는 ‘빛’과 ‘문화’를 주안점으로 두고 새롭게 13종의 관련 시설물을 설치하고 환경정비를 시행했다. 

구는 주민들의 가장 큰 수요인 어두운 골목길 밝히기를 위해 ‘집주소 조명’을 설치했다. 설문조사 결과 주민들은 보안등 설치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기존 보안등은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비추기 어려운 점이 있었고 설치시 설치 장소 일부만 밝아지는 문제가 있었다. 집주소 조명은 골목을 밝힐 뿐 아니라 야간 범죄 발생시 신고자의 위치 파악을 용이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인적이 드문 순라길 활성화를 위해 한옥 게스트 하우스와 연계해 ‘순라군 무료체험 프로그램’을 5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순라군은 밤에 궁중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군인을 뜻한다. 구는 인근 게스트하우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신청한 한옥 게스트하우스에 순라군 복장 및 홍보자료 등을 제공했다. 의상 유지·관리, 프로그램 진행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율적으로 맡기로 했다.

순라군 체험을 원할 시 종로 역사문화관광 홈페이지(tour.jongno.go.kr)를 참고하여 무료체험 운영 게스트하우스로 직접 예약하면 된다. 누구나 조선시대 순라군 의상을 무료로 대여해 종묘 옆 담장을 따라 거닐며 순라길, 주변 관광지 등을 색다르게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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