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 ‘2020 총선 승리를 위한 ‘여·성·당·당 선포식’에서 이해찬 대표, 김상희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 위원장 등 내빈과 참가자들이 2020년 총선승리를 다짐하는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 ‘2020 총선 승리를 위한 ‘여·성·당·당 선포식’에서 이해찬 대표, 김상희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 위원장 등 내빈과 참가자들이 2020년 총선승리를 다짐하는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원내대표, 전직 국회의장 등 당내 주요인사들이 지역구 후보 30% 여성 공천 결의를 다졌다. 민주당은 지난 2013년 당헌에 30% 여성 공천 규정을 담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당헌에 30% 여성 공천이 규정이 있으나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더불어민주당 총선승리를 위한 여성당당 선포식이 당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 주최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이해찬 당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박병석 국회 부의장,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상희 의원과 전국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혜련 의원이 참석했다.

또 유승희·박광온·서영교·인재근·전혜숙·송옥주·임종성·권미혁·정춘숙 의원 등과 신낙균·장하진 전 장관, 김방림·김현·배재정·신명·최민희·홍미영 전 의원, 김금옥 전 청와대 비서관 외에 여성 지역위원장과 지방의원들도 대거 참석해 회의실이 크게 붐볐다.

이날 참석자들은 ‘새 백년은 평등의 시대로’, ‘2020 총선 승리는 여성 공천으로’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내년 총선에서의 여성 공천 확대를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촉구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해찬 당대표는 인사말에서 “당헌에 명시된 ‘지역구 후보 30% 여성 공천’ 규정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성의 정치 참여를 위해 선도적으로 앞장서겠다”면서 “(내년 총선) 공천룰에서 여성 가산점을 최고 25%로 확대해 여성의 정치 참여 길을 넓혔다. 신인에게도 10∼20%의 가산점을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여성의 정치참여에 앞장서 온 만큼 이번 선거에서 당헌에 명시된 여성 30% 공천도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축사 말미 행사장에 들어찬 여성 당원들을 향해 “여기와서 보니 (공천) 30% 룰을 안지키면 큰일나겠다”고 웃으며 말하고, “당도 (룰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여러분도 실제로 당선될 수 있는 인재를 많이 발굴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총선 승리를 위한 ‘여·성·당·당 선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총선 승리를 위한 ‘여·성·당·당 선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인영 원내대표는 “새로운 100년이 평등의 시대이고, 2020 총선 승리가 여성 공천 확대로 시작된다는 점에 완벽히 동의한다”며 “‘여성당당’을 기치로 내년 총선에서 함께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희 위원장은 “지역위원회과 지역구 여성 의무 공천비율 30%을 달성해 2020 총선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이날 임채정·김원기·정세균 전 국회의장,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등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정 전 의장은 “당대표만 보더라도 박순천·한명숙·추미애 대표로 이어졌다. 함께 의정 활동하면서 보니 여성들이 일을 정말 잘 한다”면서 “(여성 의원 증가) 속도가 너무 느리니 21대 국회에서는 속도를 내야 한다”며 “여성 비율 목표가 최소 30%면 (여성 의원이) 90명이 돼야 하는데 지금은 51명 밖에 되지 않아 갈 길이 매우 멀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법조계와 언론계에서 성적순으로만 보면 여성들이 앞자리를 차지한다고 전한 뒤 “정치 쪽은 여성들이 역량에 비해 정치 지도자로 참여하는 비율이 너무 낮다”고 비판했다. “여성 진출 비율이 뒤떨어진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제도적 극복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공천 국면에 돌입하면 당선 경쟁력을 이유로 여성이 밀려날 것이라면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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