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00명 조사
장점은 ‘자유로운 생활 및 의사결정’

30대 이상 혼자 사는 남성들의 가장 큰 걱정은 ‘외로움’인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경제력 유지’를 걱정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 4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 사는 만 25∼59세 1인 가구 2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의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0~50대 남성은 외로움을 가장 큰 걱정으로 꼽았다. 20대 남성만이 ‘경제력 유지’가 걱정 1순위였고 외로움은 2위였다.

혼자 사는 여성들이 남성보다는 안전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20~50대 모두에서 경제력 유지를 1위로 지목했다. 또 ‘안전’ 걱정을 3·4위로 꼽아 남성보다는 안전에 대한 우려를 많이 했다. 남성들은 ‘안전상 어려움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이 20%를 초과한 반면, 여성은 20∼40대에서 그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었다. 보고서는 “안전상 어려움을 체감하는 여성 1인가구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혼자 사는 이들에게 생활상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물었더니(복수응답) ‘포털에서 검색한다’는 응답이 남성 44.9%, 여성 52.9%로 각각 가장 많았다. 가족·지인에게 물어본다는 응답은 남성 35.5%, 여성 51.8%였다. 최대한 혼자 해결한다고는 답은 남성 38.2%, 여성 28.2%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1인 생활의 장점으로 ‘자유로운 생활 및 의사결정’(82.5%), ‘혼자만의 여가 활용’(73.4%)을 우선으로 들었다. 이어 ‘직장 학업 등에 몰입 가능’(14.7%), ‘가족 부양 부담 없음’(13.8%), ‘경제적 여유’(8.2%), ‘가사 등 집안일이 적음’(6.6%) 등 순이었다.

‘평일 중에 퇴근하고 바로 귀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전체 72.7%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바로 집에 가지 않는 날을 계산해보니 5일 중 평균 1.92일이 나왔다. ‘건강을 위해 평소 운동을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50대는 46.7%, 20대는 41.2%, 30대는 39.1%, 40대는 28.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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