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남녀동수여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의왕시과천시)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당헌에 명시된 여성 30% 의무공천 이행을 위해 “당사 앞에 찾아가 1인 시위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21일 말했다.
신 의원은 21일 국회의원회관에 개최된 (사)한국여성정치연맹(총재 김방림 전 국회의원) 창립 제29주년 기념식에서 ‘남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남녀동수 공천’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인 백혜련 의원과 당 최고위원인 설훈·박광온·남인순 의원, 전국여성위원장을 지냈던 서영교 의원과 안규백·전해철·신창현 의원 등이 참석해 여성 정치 참여 확대와 여성 공천 관련 당헌 규정 이행을 강조했다.
신 의원의 특강을 정리했다.
1990년 지방자치가 부활하면서 지방의회 선거가 비례대표가 당시 없었다. 당시 김대중 총재께서 외국은 여성할당제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왜 없는가. 여성정책이 후진국이 아닌가 하면서 김방림 국장, 조성은 차장, 김유정 차장이 함께 해외사례 조사하고 전국 지구당에 설문조사해서 만들어진 것이 지방의회 비례대표의 여성할당제다.
여성할당제 역사는 풀뿌리 지방의회에서 국회까지 올라왔다. 지방의회는 할당제 하는데 왜 국회는 안하느냐 하면서 그 후 국회의원 비례대표 남녀동수 홀수번 여성할당제가 시작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당헌에 30% 여성 공천제가 명시돼있지만 잘 안 지켜진다. 그 이유는 민주당 현역 정치인들의 책임이 제일 크지만 두 번째는 연맹의 책임도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당대표, 여성 정치인도 찾아가 만나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남성 정치인들을 1대1로 만나서 21대 선거에서 당헌에 명시된 대로 30% 공천 할당제 할 거냐, 안 할거냐 각서받는 운동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여러분이 나서서 1인 시위하고 당사 앞에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 여러분이 잠자고 있으면 누가 30% 공천을 하겠습니까. 1인 시위, 릴레이 시위하면서 행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30% 여성 공천이 아니다. 남녀동수여야 한다. 300명 중 150명은 해야 한다. 프랑스 헌법에 있다. 헌법 개정에 왜 못하나. 남녀동수 집어넣자고 해야 한다. 남자가 나서겠나, 여러분이 나서야 한다.
당장 집에 가서 ‘여자가 하면 더 잘해’라고 배우자를 설득하라. 그러면 정치가 더 깨끗해지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헌법을 개정해서 남녀동수 넣는 것도 꿈꾸는 자에게만 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