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설훈·박광온·남인순 의원
전국여성위원장 백혜련 의원
안규백·전해철·서영교·신창현 의원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여성정치연맹 창립 제2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국회의장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여성정치연맹 창립 제2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국회의장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과 의원들이 내년에 치러질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민주당 당헌에 규정된 30% 여성 공천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 개최된 (사)한국여성정치연맹(총재 김방림 전 국회의원) 창립 제29주년 기념식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강조하며 나온 얘기다.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인 백혜련 의원과 당 최고위원인 설훈·박광온·남인순 의원, 전국여성위원장을 지냈던 서영교 의원과 안규백·전해철·신창현 의원 등이 참석해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발언을 정리했다.

안규백 의원(국회 국방위원장, 서울시당위원장, 서울동대문구갑)

“미국 200년 전 노예 해방 운동하면 미친놈이라 했다. 100년 전 식민지 국가에서 독립운동하면 테러리스트라고 했다. 90년 전 참정권 달라는 여성을 감옥에 보내던 시절이 있었다. 정체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역사는 거듭 발전해왔다. 여성 정치 참여가 확대돼 제21대 국회에서 어깨 겨누며 의정활동을 할 것이다.”

설훈 최고위원(경기 부천원미구을)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다. 50명 있다고 하는데 21대는 몇 명 될 것 같나. 150명 솔직히 안될 거라 본다. 그러나 거의 100명 수준에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세다. 우리 지역당에는 8명 시도의원이 4대4다. 도의원, 시의원 절반이 여성이다. 공천도 그렇게 했고 공천하 여성들이 다 당선됐다. 이게 설훈의 작품이냐 아니다. 시대 흐름이 그렇게 정해져 있다. 21세기는 여성들이 사회 모든 분야에서 남성과 대등하게 나오도록 돼 있다. 정치 상황도 똑같이 될 것이다. 절반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정치현장에서 실천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 더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리력이 필요한 시대에는 남성이 우위에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여성이 모든 분야 남성과 대등하게 입장에 설 수밖에 없는 건 시대 흐름이고 대세다. 여성 정치참여를 적극 권하고 나서야 한다. 아직도 300명 중 50명 밖에 없다는 사실은 여기 많은 분들이 정치 현장에 출마하고 도전해 국회 지방의회 진출하고 정치현장에서 자기 역할을 하셔야 한다는 의미다. 도전하셔야 한다. 지역당에서 특별히 지방의회 많은 여성 출마 원하고 있고 제도적으로 그렇게 한다.

우리당은 여성이 참여할 경우 우대정책을 하고 있다. 30% 이상 모든 직위에 들어가도록 장치해놨다. 사실 부족하다. 그런 장치 없이 50% 이상돼야 하는데 아직은 여성 정치 참여할수 있도록 북돋아 주고 지원해야 한다. 민주당은 여성들이 정치 활동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여성이 아니면 정치가 안된다는 상황이 올 때까지 분투해달라.”

남인순 여성최고위원(전 전국여성위원장, 서울 송파구병)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만큼이라도 끌어오는 데는 한국여성정치연맹을 비롯해 여성단체, 지도자들의 역할이 컸다.

민주당 당헌에 여성 30% 의무공천이 명시돼있는데도 아직 잘 못 지키고 있다.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를 당헌 상의 조직으로 만들어서 30%를 구호로만 외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여성 정치인을 발굴하고 당선시키기 위한 활동을 할 것이다.

남녀동수사회로 가기 위해 30% 여성 공천 의무화를 이뤄내야 한다. 특히 여성만의 힘으로 안 되는데 많은 남성 정치인들과 함께 하고 있다. 2014년에 비해 2018년에 지방선거에 여성을 많이 공천했다. 그러나 아직 배가 고프다. 더 많이 공천할 수 있게 반드시 이뤄내겠다.”

박광온 최고위원 (경기 수원시정)

“올해 3.1운동 100주년이다. 여성 독립운동가가 많이 계신다. 서대문형무소에 여성 독립운동가 7명이 감옥에서 어떻게 독립운동했는가 알 수 있다. 여성 정치 참여 운동을 하신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신 주인공들이라 생각한다.”

백혜련 의원(전국여성위원장, 경기 수원시을)

“기념식 참석하길 잘했다. 당헌 30% 정말 지킬 수 있을까, 여성위원장으로서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조금의 자신감이 좀 부족했는데 세 분의 최고위원이 확실히 얘기했으니 지켜주시리라 믿는다. 더불어민주당이 당헌 규정 못지키면 어떡해야 하나. 여러분들이 증인이다. 약속을 지키는 축사하셨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여성정치 참여 확대를 이루는 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해철 의원(경기도당 위원장, 경기 안산시상록구갑)

“다른 당도 그렇겠지만 민주당도 당헌당규를 지켜야 하는데 지키지 않아서, 당연한 것을 이행하지 않아서 연맹이 이렇게 노력한다. 늘 감사하고 애쓴다고 하면서 느꼈던 것은, 조금은 아쉽다. 그동안 너무 어렵게 해오던 게 아닌가. 당헌당규 준수라는 정당한 일이 이행되도록 소수의 분들이 애쓰고 있다.”

서영교 의원(전 전국여성위원장, 서울 중랑구갑)

“2000년도 제가 당직자로 일할 때였다. (당직자 출신인) 김방림 의원이 오셔서, ‘남자 총학생회장은 전부 다 국회의원시키고 이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서영교는 왜 이렇게 놔두는 거야’ 라고 했다. 그 말씀 아직 쟁쟁하다. 저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만 만들어주신 게 아니다. 여성공천 확실하게 준비하고 만들어내라고 하시면 선봉에 서겠다고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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