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를 세상에 알린 비영리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에 선정됐다. ©이정실 사진기자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를 세상에 알린 비영리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에 선정됐다. ©이정실 사진기자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를 세상에 알린 비영리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19일 “정치하는엄마들이 시민적 역량을 지닌 정치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성평등 사회를 만들고, 여성의 사회참여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2017년 6월 창립한 ‘정치하는 엄마들’은 이고은·장하나·조성실·김신애·강미정·백운희 씨가 ‘엄마’라는 이름으로 모여 만든 비영리시민단체다. 그동안 △비리 유치원·유치원장 명단 공개 촉구 △전국 스쿨미투 당사자 법률지원 △성 평등 인식개선을 위한 ‘핑크노모어’ 프로젝트 △2017년 칼퇴근법 통과 촉구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대상을 비롯해 개인·단체 수상자 6명이 함께 상을 받는다. 최우수상은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돌아갔다.

‘정치하는엄마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정치하는엄마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은 2016년 8월부터 청소년 성차별 개선을 위한 캠페인, 세미나를 진행하고, ‘스쿨미투’ 집회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 개최를 통해 학교 내 성폭력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월에는 제네바 UN아동권리위원회 사전심의에 참석해 성평등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스쿨미투 고발자들의 요구안을 전달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최근 웹하드 불법 동영상, ‘버닝썬 게이트’, 고 장자연 문건 사건, 성인지 감수성 판결 등을 방영하며 성평등 및 젠더 이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수사기관의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우수상에는 노동 현장의 성평등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여성노동자회, 다큐 ‘피의 연대기’를 통해 여성의 몸과 생리에 관한 이슈를 제기해온 김보람씨, 차별없는 인권진료를 펼치고 있는 살림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이 선정됐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 서울시 성평등상은 각자의 자리에서 침묵하지 않고, 주체로서 성 평등한 사회 문화 조성을 위해 애써 오신 분들을 선정했다”며 “ 평등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 성평등상은 성평등 실현, 여성 인권 및 안전강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에 공적이 큰 시민·단체·기업을 발굴해 매년 시상하는 상이다. 올해 서울시 성평등상 시상식은 7월 1일 오후 2시 서울시 시민청 지하 2층 태평홀에서 열린다.

▲올해 ‘서울시 성평등상’ 수상단체 및 개인

△대상 정치하는 엄마들(단체)
△최우수상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단체)
△최우수상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단체)
△우수상 한국여성노동자회(단체)
△우수상 김보람(개인)
△우수상 살림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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