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민우회
'조직문화 스트레칭'
'일 얘기는 존댓말로' 등 적힌
갑티슈·부채·포스터 나눠줘

17일 서울 종로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직장 내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 캠페인 ‘조직문화 스트레칭’ 행사에서 조직문화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7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직장 내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 캠페인 ‘조직문화 스트레칭’ 행사에서 조직문화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가 열렸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가 직장 내 조직문화를 성평등하게 바꿔나가기 위한 캠페인이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거리 곳곳에서 펼쳤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젊음의 거리’에서는 시민들이 민우회가 준비한 ‘내 손님 커피는 스스로 챙깁시다’, ‘이야기는 존대말을 합시다’ 등이 적힌 문구를 소리내 읽으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 제목은 ‘조직문화 스트레칭’이다.

시민들에게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갑티슈와 포스터, 부채를 지급했다.

퍼포먼스는 직장인 복장을 한 3명의 배우가 거대한 모형 가위와 펜 등을 들고 ‘오늘 예쁜데 평소에도 그렇게 하고 다녀’, ‘그런 것까지 성희롱이라고 하면 사회생활 못하지’ 등의 음성에 따라 쳐내는 시늉을 했다.

갑티슈에는 ‘회식은 미리공지 귀가시간 함께 결정’, ‘일 얘기는 존댓말로’, ‘다화탕커 함께하기’, ‘외나연결 하지말기’ 등이 적혀 있었다. 다화탕커는 다과준비, 화분물주기, 탕비실정리 커피 대접을 말한다. ‘외나연결’은 외모, 나이, 연애, 결혼을 뜻한다.

‘조직문화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은 없는지 고민하는 상사’, ‘막내나 여직원의 역할이 따로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상사’ 등이 적힌 ‘희망상사’ 포스터,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의 수가 적어지나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술자리나 카톡방을 알고도 묵인한 적이 있나요?’가 적힌 ‘생각해봅시다’ 포스터가 있었다.

이번 캠페인은 13일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앞, 14일 여의도구 여의도동 IFC몰 앞, 20일 마포구 상암동 MBC센터 부근에서도 열렸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