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집 건너 한 집은 1인 가구다. 통계청 인구 조사를 보면 전체 인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높아졌다. 특히 혼자 사는 여성이 전체 1인 가구 중 63.3%에 달한다. 이명진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1인 가구의 증가에 대해 “우리나라의 경우 가정에 위기가 닥치면 가족이 해체하는 경향이 있다”며 “IMF 경제 위기 이후 가족해체가 일어났고 최근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여성 1인 가구가 전체 1인 가구의 과반 이상인 까닭은 남성(79세) 보다 긴 여성의 기대수명(85세)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출판계에서도 사회적 흐름에 맞춰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실용서가 쏟아지고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상당수 실용서는 이들이 직면하는 생활 속 문제에 해결 방향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혼자 산 지 3년 차가 된 임주연씨는 “빨래할 때 얼룩 빼는 법, 곰팡이 제거법, 벌레 퇴치법 등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했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너무 많았다”며 “최근에는 사소한 것도 친절히 설명해주는 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해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 관련 도서를 연달아 출판한 위즈덤 하우스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가 늘고 있어 관련 기획이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얻었고, 특히 살림법에 관한 책에 대한 호응이 좋았다”며 “출판시장에서는 최근 1인 가구와 비혼 여성을 겨냥한 기획들이 상당히 늘었다”고 말했다. 혼자 살면서 부딪치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들을 소개한다. 

 

1인 가구 돈 관리
생활비를 줄이고 가계부를 쓰는 법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요령부터 금융, 투자, 보험 등에 대한 필수 지식에 이르기까지 돈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것들이 모두 다룬다. 
공아연/위즈덤하우스/1만3800원 

 

안 부르고 혼자 고침 소소한 집수리 안내서
못 박기부터 막힌 싱크대 뚫기, 세면대 설치까지 모두 알려준다. 설비업체를 부르지 않고도 집안의 자잘한 고장들을 직접 고칠 수 있다. 망치질조차 해본 적 없는 초보도 할 수 있는 생활 꿀팁 31가지. 
완주숙녀회,이보현/휴머니스트/1만1500원 

 

정성스럽게 혼자 삽니다 
좁은 방을 넓게 보이게 만드는 인테리어 아이디어와 집밥을 위한 반찬 만들기 팁, 적은 옷으로 깔끔하게 꾸미는 법, 혼자 살 때 꼭 필요한 물건들을 어떻게 수납할 것인지에 대해서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한다. 
Shoko/옮긴이 김영주/북스토리/1만2800원 

 

오늘부터 우리 집에 식물이 살아요
1인가구가 늘며 반려동물보다 비교적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드는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식물을 기르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설명해준다. 
권지연/북센스/1만6800원 

 

빼어난 혼삶 
혼자 사는 이들은 대부분 바쁜 생활을 이어나가는 중 삶의 질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다. 저자는 오랜 자취 생활을 거친 경험에서 우러나온 단순한 집안일부터 외로움에 대처하는 법까지 총망라해 노하우를 전해준다. 
정채림/브레인스토어/1만5000원 

 

바른 운동
운동을 통한 다양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운동과학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며 좋은 운동습관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홈트레이닝부터 헬스까지 다양한 운동의 이해를 돕는다.
고영정/책과나무/1만3000원 

 

원룸 생활자를 위한 첫 인테리어북
원룸도 충분히 멋진 집꾸미기를 할 수 있다. 책은 거주자의 인테리어 로망을 실현한 250여 곳을  주거 형태, 평수, 예산, 스타일에 따라 분류해 소개한다. 집꾸미기에 활용한 가구와 소품, 시공정보를 낱낱이 싣었다.
집꾸미기/주택문화사/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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