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앱 구축 후 첫 현행범 검거

범행상대 물색 후 접근하는 화면. ⓒ서울시
범행상대 물색 후 접근하는 화면. ⓒ서울시

서울시가 밤길 여성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구축한 애플리케이션 ‘안심이’를 통해 들어온 긴급신고로 성범죄자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안심이 앱을 통한 현행범 검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심이 앱은 서울 전역에 설치된 약 4만대의 폐쇄회로TV(CCTV)를 볼 수 있는 25개 구청의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된 스마트폰 앱이다. 사용자가 위험에 처했을 때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앱의 신고 버튼을 누르면 가까운 통합관제센터로 자동 연결되고, 센터에서는 현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구조 지원을 할 수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10일 새벽 0시 16분 은평구 관제센터로 30대 여성의 안심이 앱 긴급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당시 관제센터 근무자는 피해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피해자는 공포에 질려 피해 상황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관제요원은 피해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재차 대화를 시도해 피해자를 진정시켰다.

관제요원은 은평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차장 앞길에서 귀가 중인 피해자에게 50대 초반의 남성이 갑자기 바지를 벗어 성기를 노출하는 음란행위를 했다는 사실과 가해 남성이 범행 후 도주하는 장면을 CCTV로 확인했다. 이후 현장과 가까운 순찰차에 출동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상착의 등을 계속 무전으로 알려 연신내 방향 SK 주유소와 불광 제2치안 센터 중간에 위치한 가해 남성을 범행 10분 만에 현장에서 검거했다. 안심이 앱 자치구 확대 개통 이후 첫 번째 현행범 검거다.

시는 현행범 검거에 기여한 은평구 노현석 관제요원에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한다.

안심이 앱은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앱스토어(아이폰), 원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서울시 안심이’로 검색해 내려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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