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감사와 애도의 뜻 밝혀

1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됐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됐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성단체들도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97)의 타계 소식에 일제히 애도를 표하면서 여성운동에 헌신한 삶을 살았던 고인을 기렸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금숙)은 11일 “이희호 선생이 여사님께서는 여성운동가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의 정치적 동지로 이 땅의 양성평등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오셨다”면서 1961년부터 1970년까지 이사로 활동한 당시 소개했다. “이사로 임명되신 직후 아동국으로 바뀔 위기에 처한 보건사회부 부녀국이 절대적으로 존속될 필요를 전달하시기 위해 진정서를 최고회의에 제출하시고 보건사회부 장관을 만나셨다”고 전하고 “1963년에는 부녀아동국장을 과감하게 여성으로 인선해줄 것을 요청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희호 여사님이 있어 대한민국의 여성운동이 지금과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감사와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백미순)은 11일 “평생을 여성인권, 민주화, 평화를 위해 힘써오신 이희호 선생님의 영면을 빈다”면서 “그 뜻을 이어 성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이미경)는 “성평등, 민주주의, 평화를 위해 ​한걸음 한걸음 역사를 새롭게 쓰셨다”면서 “고단하셨지만 의미있는 삶을 펼쳐주셔서 ​온 마음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 걸음을 이어 ​페미니즘을 말하고 실천하며 세상을 ​저희들이 함께 더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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