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희호 이사장 유지 따라 동교동 사택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전문] 이희호 이사장 유지 따라 동교동 사택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 김서현 기자
  • 승인 2019.06.11 11:47
  • 수정 2019-06-12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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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3월 12일, 이희호 여사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나고 있는 모습. ⓒ김대중 도서관
2001년 3월 12일, 이희호 여사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나고 있는 모습. ⓒ김대중 도서관

 

고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유지에 따라 생전 거주하던 동교동 사저가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거듭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이희호 이사장의 유지를 발표했다.

이 이사장은 두 가지 유언을 남겼다. 첫째는 “국민들이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에 많은 사랑을 베풀어 준 데에 감사하다.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하늘에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였다.

두 번째는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언 집행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가 맡을 예정이다. 또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과 김대중평화센터 사업을 잘 이어가도록 당부했다.

장례는 유족과 관련단체들이 의논해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장례위원회는 현재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장상 전 국무총리와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이 맡았다. 또 5당 대표들이 장례위 고문단에 포함됐다.

14일 7시 발인 없이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 예배를 드리고 동교동 사저를 들린 후 동작구 국립묘지로 가게 된다.

고 이희호 이사장은 83일간 연세세브란스병원에 입원 후, 10일 저녁 11시 37분 노환으로 소천했다. 임종 직전 찬송가 ‘나의 갈길 다 가도록’을 가족과 함께 부르며 편안히 눈을 감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김대중평화센터의 ‘발표문’ 전문이다.

이희호 여사님께서 6월 10일 저녁 11시 37분 소천하셨습니다.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1921년 9월 21일생으로 만 97세가 되셨습니다. 유족들은 모두 임종을 지키면서 성경을 읽어드리고 기도하고 찬송을 부를 때에 여사님도 함께 찬송을 부르시며 편히 소천하셨습니다.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두 가지 유언을 하셨습니다.

첫째는 우리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로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말씀하셨습니다. 이 유언을 받들어 변호사 입회하에 세 아들의 동의를 받아 유언장을 작성했습니다. 유언 집행에 대한 책임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에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과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한 김대중평화센터 사업을 잘 이어가도록 당부하셨습니다.

이희호 여사님 장례는 유족, 관련 단체들과 의논하여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대학시절부터 여성지도자 양성과 여성권익신장을 위한 결심을 하시고 YWCA 총무를 역임하시는 등 평생 헌신하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결혼 후에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통일을 위한 동지와 동반자로서 함께 고난도 당하시고 헌신하셨습니다. 영부인으로서 양성평등법 제정, 여성부 신설 등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여성재단을 만드시는데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또한 IMF 외환위기 때 결식아동을 위해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을 창립하셔서 어려운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해 사랑을 나누셨습니다. 특히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동 번영하기를 염원하셨고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과 평양을 방문해서 북한 어린이 돕기에 앞장섰고 계속 노력하셨습니다. 2015년에도 평화적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평양을 직접 방문하기도 하셨습니다.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평생 어려운 사람들,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늘 함께 하시고, 김대중평화센터의 이사장으로서 남과 북의 평화를 위한 일을 계속하시다가 소천하셨습니다.

2019년 6월 11일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 김성재

 

사진은 이희호 선생이 구순을 맞은 2011년 9월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에서 여성신문과의 인터뷰 모습 ⓒ여성신문DB
사진은 이희호 선생이 구순을 맞은 2011년 9월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에서 여성신문과의 인터뷰 모습 ⓒ여성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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