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처럼 신비롭고 동화같이 재미있는 공연 보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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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족을 위한 공연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베세토 오페라단(단장 강화자)이 5월 15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무대에 올린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짧은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전설같이 신비하고 동화같이 재미있는 오페라’라는 평을 듣고 있다. 기본 갈등 구조는 자라스트라와 밤의 여왕의 대결. 즉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비다. 결국 자라스트라가 밤의 여왕을 물리치면서 선의 승리로 결말을 맺는다. 어린 시절 신동으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기에 더욱 비참한 말년을 보낸 모차르트는 <마술피리>를 통해 자유와 평등, 박애가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베세토 오페라단 강화자 단장은 이전에 소개된 <마술피리>와 달리 “무대세트나 의상에 신경을 써 무대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겠다”는 야심찬 의욕을 가지고 있다. 현실에 이집트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세트와 시대적 의상도 볼거리다.

또한 “오페라의 작품 완성도를 위해 유능한 신인 예술인을 공개 모집”했으며 “국제적인 무대를 만들기 위해 미국, 유럽에서 활약중인 유명 오페라 가수들과 75년 전통의 우크라이나 국립교향악단을 초청”했다고.

유럽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럽의 성악가 타미노 역에 사비에르 모레노를 비롯 자라스트로 역에 잔 갈라, 파미나 역에 미국 뉴욕시티 오페라에서 활약중인 프리마돈나 문혜원과 밤의 여왕 역에 아른디스 할라, 파파게노 역에 베르너 판 메헬렌, 파파게나 역으로 카롤리나 구모스 등 유럽의 실력 있는 오페라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며 오태석 교수와 유럽에서 활동 중인 단 루페아가 직접 연출을 맡았다. 연출진은 “유럽의 정통 오페라 <마술피리>로 한국 오페라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겠다”는 각오다.

강 단장은 또한 “비엔나 풍의 민요에서 이태리의 희극적 오페라, 독일풍 가곡, 기교적인 콜로라투라, 오페라 세리아 등 음악적 양식이 총망라돼 다양한 음악적 양식을 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성악과 오페라를 전공한 강 단장은 “한국에 돌아온 1980년대 후반부터 제작을 결심했다”고 말할 만큼 <마술피리>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오페라는 결코 어려운 예술이 아니며 깊은 감동을 전해주고 싶다”는 그는 오늘도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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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 기자soo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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