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운동 1세대 리더이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97) 여사의 건강 상태가 악화돼 가족과 의료진이 상태를 주시 중이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사님이 노회하시고 오랫동안 입원 중이어서 어려움이 있다”며 “의료진이 현재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어 “어제(8일) 목포에서 전화를 받고 상경해 오늘 새벽 3시부터 병원에 있다가 집에서 자고 아침에 다시 병원에 왔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4일에도 “여사님의 병환이 어렵다. 여사님이라도 무병장수 하시도록 기도하자”고 밝힌 바 있다.
이 여사는 지난 3월 20부터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동교동계 등은 이 여사의 병세가 악화될 것을 염려해 지난 4월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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