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만나다… 조현화랑 30주년 기획전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만나다… 조현화랑 30주년 기획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06.10 16:13
  • 수정 2019-06-10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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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18m 신작부터
이강소 '오리 시리즈' 등
현대미술 흐름 한눈에
ⓒ조현화랑
ⓒ조현화랑

개관 30주년을 맞은 조현화랑이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선구자적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조현화랑은 김종학, 박서보, 정창섭, 윤형근, 이강소, 이배 작가의 작품을 모아 조현화랑의 역사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시를 한다.

조현화랑은 1989년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 ‘갤러리 월드’라는 이름으로 개관했다. 당시 미술 불모지였던 부산에 한국 현대미술을 소개하고 지역 작가를 발굴해왔다.

해외 평론가들로부터 한국의 고흐라 김종학 작가의 18m 대규모 신작이 소개된다. 거대한 화폭에 야생의 꽃과 풀들이 꿈틀대는 듯 역동적인 화법으로 캔버스 위를 빠르게 움직이는 그만의 필법이 이번 대형 화폭위에 드러난다. 83세의 나이에도 ‘기운생동’을 향한 숭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추상 미술의 선구자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고 있는 박서보 작가의 90년대 제작한 ‘후기 묘법’도 소개된다. 막대기나 자와 같은 도구로 일정한 간격으로 고랑처럼 파인 면들로 만들어진 묘법의 대표작을 볼 수 있다.

50년 동안 닥종이만 다루다 작고한 한국 미술계의 주역 정창섭의 국내 미발표작 94년 ‘묵고’ 시리즈를 선보인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그의 ‘묵고’(Meditation) 연작은 질서정연한 격자(grid)와 깊은 색의 활용이 특징이다.

최근 베니스 시립 포르투니 미술관(Fortuny Museum)에서 회고전을 개막한 윤형근의 작품도 선보인다. 단색화의 거목인 윤형근은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유신체제 등 한국의 격동기를 겪으며 자신의 화풍을 만들어간 작가이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에 참가하고 있는 이강소 대표작 오리 시리즈도 전시된다. 이강소의 회화에 자주 등장하는 오리, 배, 사슴 은 형상을 인위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적극적 사고를 배제한 채 손의 감각과 자연스러운 호흡을 따라가는 것을 통해 관객이 인식 할 수 있는 형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오리가 자유를 상징할 수도 있고 유령 같아 보이는 배는 고독과 정신적 성찰에 대한 은유로 이해 할 수도 있다.

지난해 프랑스 마그 파운데이션(Fondation Maeght) 전시를 통해 유럽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올해 뉴욕 페로탕 전시를 앞두고 있는 이배 작가도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본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200호 ‘Issu du feu’ 시리즈는 숯이라는 재료를 현대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조형언어를 구축한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다. 7월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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