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한복판' 도전, 기획자 송은이
여성 '한복판' 도전, 기획자 송은이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06.05 10:49
  • 수정 2019-06-05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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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코미디언 하고 싶은 것 많아"
4일 JTBC2 첫 방송
웹예능서 시작해 TV 진출
기획자이자 출연자로 나서
4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jtbc2 새예능 프로그램 ‘판벌려’의 제작발표회에서 송은이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4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jtbc2 새예능 프로그램 ‘판벌려’의 제작발표회에서 송은이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저 뿐만 아니라 여성 코미디언들이 하고 싶은 게 많습니다. 하고 싶은 걸 어떻게 확장해야 할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송은이)

여성 코미디언 송은이와 동료 여성 코미디언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4일 JTBC2에서 시작한 예능프로그램 ‘판벌려-이번 판은 한복판’(이하 ‘판벌려’)을 통해서다. 송은이, 김신영, 신봉선, 안영미의 프로젝트 걸그룹 ‘셀럽파이브’가 주인공이다. ‘셀럽파이브’가 지난해 발표한 두 번째 싱글 ‘셔터’(Shutter)의 대중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자 멤버들이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각 분야 장인들에게 비법을 전수받는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예능 콘텐츠 기획자로서의 송은이를 주목하자. 그는 ‘판벌려’의 출연자이자 기획자로 참여한다. 이미 제작자로서도 여러 차례 성공을 거뒀다. 방송가에 여성 예능인들이 설 자리가 많지 않자 2016년 기획사 ‘비보’(VIVO)를 설립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예능 콘텐츠를 직접 제작했다. 방송 데뷔 24년차 코미디언의 도전이었다. 대중들은 호응했다. ‘김생민의 영수증’(KBS2), ‘밥블레스유’(올리브TV)는 ‘비보’에서 시작해 TV로 진출한 대표적 사례다.

‘판벌려’는 TV에 진출한 ‘비보’의 세 번째 프로그램이다. ‘판벌려’도 웹예능으로 시작했다. ‘셀럽파이브’를 결성해 첫 싱글 ‘셀럽파이브(셀럽이 되고 싶어)’를 발표하는 과정을 그린 시즌1이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음악 프로그램에서 각 잡힌 군무를 췄다. ‘셀럽파이브(셀럽이 되고 싶어)’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600만 건을 넘겼다. 시즌2에서는 ‘셔터’(Shutter)를 발표했다.

 

4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jtbc2 새예능 프로그램 ‘판벌려’의 제작발표회에서 ‘셀럽파이브’의 (사진 왼쪽)안영미, 김신영, 신봉선, 송은이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4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jtbc2 새예능 프로그램 ‘판벌려’의 제작발표회에서 ‘셀럽파이브’의 (사진 왼쪽)안영미, 김신영, 신봉선, 송은이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송은이의 활약은 여성 예능인들이 방송 출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고 대중들에게는 여성 예능인도 ‘제대로 웃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공교롭게도 송은이, 김신영, 안영미, 신봉선은 ‘무한걸스’(MBC every1) 출신이다. ‘무한도전’(MBC)의 포맷에 여성 예능인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이다. 능숙한 호흡과 코믹한 스토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뒤 이들을 불러주는 방송사는 많지 않았다.

안영미는 “‘무한걸스’가 끝나고 1~2년이 지나도 (방송사에서) 아무 소식이 없었다”며 “‘여성 예능인들만 모아놓아도 재미있네’ 이런 반응이 올 것 같아서 (‘판벌려’) 첫 회 녹화 때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다른 방송사에서도 여성 예능인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봉선은 “송은이 선배였던 사람이 우리의 지붕도 되고 울타리도 됐다. 감사하다”고 했다.

송은이는 “(‘판벌려’ 시즌1~2가) 좋은 결과를 받고 나서 (시즌3를) 시작하지만 결국 시청자들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맡긴다. 할 수 있는 한 힘이 닿는 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예능인으로서 프로그램에 나서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고 했다.  “나도 셔츠 단추를 한두 개 풀고 싶을 때가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판벌려’에는 어떤 행동을 해도 믿어주는 신뢰가 있다. ‘판벌려’가 저에게는 제대로 된 놀이터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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