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28일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기생충' 언론시사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봉준호 감독이 28일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기생충' 언론시사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영화 ‘기생충’은 서로에 대한 예의와 인간에 대한 존엄을 건드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은 5월 28일 영화 ‘기생충’ 시사회에서 영화의 의미를 그렇게 설명했다.

이날 언론 시사회에는 봉 감독과 주연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봉 감독은 “가구(家口)는 우리 삶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다. 우리 삶이 놓여 있는 밀접한 드라마를 찍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기생충’ 시나리오를 처음 구상한 것이 ‘설국열차’(2015) 후반 작업을 하고 있던 2013년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데 거기서 오는 슬픔도 있고 두려움도 있다”며 “그런 복합적인 마음을 담고 싶었다”고 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최우식이 부르는 노래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

송강호는 “다양한 장르가 혼합되고 변주된 느낌이 들었다”며 “리얼리티의 문제를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을 했다. 참신한 영화 진행이 두려움을 상쇄하고 배우들끼리 앙상블을 통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칸은 이제 과거가 됐다"며 "한국 관객과 영화와의 만남이 궁금하다. 틈만 나면 가벼운 변장을 하고 관객 틈바구니에서 몰래 영화를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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