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페미니스트는 모두 모여라!
대학 페미니스트는 모두 모여라!
  • 김서현 기자
  • 승인 2019.05.31 09:30
  • 수정 2019-05-3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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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페미니즘 연구-활동가 기획단,
28일, 대학 페미니즘 이어달리기 포럼 개최
동북권 대학 페미니즘 네트워크 확장 도모
‘대학 페미니즘 이어달리기’ 포럼이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서울 동북권 대학 페미니스트 대학생들이 모여 대학 내 페미니즘의 미래를 말했다. 

차세대 페미니즘 연구-활동가 기획단이 마련한 네 번째 행사 ‘대학 페미니즘 이어달리기’ 포럼이 28일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기획단은 신촌 대학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대학 내 페미니즘 네트워크를 동북부 대학으로 확장하기 위해 꾸려졌다. 12명의 기획단 단원들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 동북부 대학과 동국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그 외 지역 대학 구성원이 모였다. 기획단은 4월 말 첫 세미나를 시작으로 7월까지 총 5회의 세미나를 갖고 1회의 포럼과 8월 여름 캠프를 연다. 모든 프로그램은 페미니즘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송유진 공동 기획단장(이화여대 여성학 대학원)은 “어린 나이대로 갈수록 연구자와 활동가가 구분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젊은 차세대 연구자, 활동가들이 이곳에서 얻은 지식을 가지고 자기 활동을 구체화 시키고 넓힐 수 있는 계기로 삼길 바라며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총여학생회 폐지, 그 너머를 상상하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200여 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이예담 이화여대 여성학 대학원생은 ‘대학 내 여성학의 현황-교과목에 대한 양적 분석을 중심으로-’ 발표에서 90년대 69개 대학에 여성학 교과가 개설됐었으나 2000년대 급격히 축소되었고, 2007년 숙대의 여성학 협동과정이 폐지 되며 여성학의 위기가 본격화됐다고 지적했다. 198개 대학의 여성학 교과목 개설 현황을 살펴본 결과 여성학과가 학부, 대학원에 개설된 학교는 전체의 1%였으며 여성학이 연계전공·협동과정에 개설된 학교는 4%, 여성학 관련 연구소가 있는 학교는 10%였다. 실제 교과목이 개설된 경우는 교양의 경우 평균 66.8%, 2.8개 과목이었으며 전공은 43.75%, 평균 2.1개 과목이 개설됐다. 

안도희씨(페미니즘 교육 플랫폼 비두)는 ‘총여학생회 이후 전환에 대한 고민-성공회대 인권위원회’를 발제했다. 성공회대의 인권위원회의 출범에는 가진 작은 규모와 서로 다른 인권 이슈를 논하는 추제들이 2010년대 산발적으로 생겨난 특수성이 선행했다고 설명했다. 총여학생회 대신 인권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된 이유로 △10년간 총여학생회장 후보자 미등록 △이분법적 젠더 관점을 넘어설 필요성 △성을 넘어선 전반적 인권에 대한 고민을 하고자는 욕심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주영 서울시립대 강사는 ‘학생회로써 총여와 대학 내 페미니즘 운동의 비전’에서 “‘영페미’는 사실 신촌과 관악의 영페미라고 봐야 한다”며 “모두들 학벌주의, 서울중심주의, 명문대 중심주의를 인식하면서도 이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하지는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총여학생회의 몰락에는 총학생회 자체의 의미가 달라졌다는 시대적 배경 또한 있다”며 “학생들은 문화의 생산자가 아니라 소비자가 됐다. 대의민주주의 의사결정기구로써 총학생회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고객센터가 됐다. 총여학생회 또한 이런 맥락에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김진서 성균관대학교 학생은 성균관대학교의 총여학생회 폐지 저지 운동에서 강력한 백래시 현상을 볼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폐지 이후 새로운 정치적 행위를 수행할 수 있는 대안으로 20대 페미니스트 범 대학 구성원들을 회원으로 하는 ‘유니브페미’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론은 참관자들도 격렬하게 참가했다. 하유진 서울시립대 학생은 “발제문의 주장에서 의문을 느꼈다. 발제문은 레디컬 페미니스트의 약진을 재앙이라 하며 악마화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허주영 공동 기획단장(한국외대 국어국문학 박사수료)은 “이번 포럼의 기획 의도는 80년대, 90년대 대학에서 활동했던 페미니스트들과 차세대 페미니스트들의 만남”며 “현재 대학 내 백래시가 심하다. 앞으로 어떻게 대학 내에서 페미니즘을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자 마련한 자리”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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