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풀무원, 자율협약 체결
“육아휴직자 중 남성 15%”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와 풀무원(대표 이효율)이 기업 내 일·생활 균형 지원 강화, 성별균형 보직관리 및 여성 임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여가부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와 풀무원(대표 이효율)이 기업 내 일·생활 균형 지원 강화, 성별균형 보직관리 및 여성 임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와 풀무원이 기업 내 일·생활 균형 지원 강화, 성별균형 보직관리 및 여성 임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강남구 풀무원 본사에서 5월 28일에 진행된 협약식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이효율 풀무원 대표, 이상부 전략경영원장, 남기선 센터장, 남성진 U-biz 사업부장 등 5명의 여성임원이 참석했다.

진선미 장관은 협약체결에 앞서 풀무원 직장 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자녀가 있는 직원의 육아 지원 현장을 둘러봤다.

ⓒ여가부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와 풀무원(대표 이효율)이 기업 내 일·생활 균형 지원 강화, 성별균형 보직관리 및 여성 임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여가부

진 장관은 “풀무원은 여성 인재 육성 및 일·생활 균형의 선도 기업으로서 우리 사회에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며 “여성대표성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민간영역에서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가 개개인이 아닌 사회적으로 고민돼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협약을 추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현장 간담회에서는 △사내 정책과 성과 △추진과정에서 어려웠던 점과 극복 방법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논의를 했다.

사내 정책과 성과에 대해서 김기령 인사기획실장은 “풀무원은 이미 2014년에 2020년까지 여성 임원 30% 확대를 공표했다”며 “여성이 고위직까지 성장할 수 있는 일·생활 균형 직장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써왔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육아휴직자의 복귀율은 97%로 상승했다”며 “그 중 남성이 15%를 차지하는 등 남성들도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여성 인재 육성 및 일·생활 균형 직장 환경을 만드는 과정의 어려움도 논의됐다. 이상부 전략경영원장은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대표이사의 의지를 모든 직원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성 직원들이 느끼는 역차별을 해소하는 것”을 꼽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남성들이 느낄 수 있는 상대적 박탈감을 일·생활 균형 지원 제도에서 남성이 직접적 제도 이용의 당사자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이효율 대표는 “한국 음식의 세계화라는 큰 비전과 함께 성별 다양성 확보는 더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풀무원이 실질적 성별 다양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보직에 여성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채용단계부터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식은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의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사업 중 기업이 자율적으로 성별 균형 수준을 높이려는 다짐을 확산하는 ‘기업과의 자율 협약 이어가기 캠페인’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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