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인사 단행
신임 국세청장 김현준
신임 법제처장 김형연

김외숙 신임 청와대 인사수석이 5월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외숙 신임 청와대 인사수석이 5월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8일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을 교체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수석에 김외숙(52) 현 법제처장을, 신임 국세청장에 김현준(51) 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신임 법제처장에 김형연(53)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각각 발탁했다. 조 수석이 이날 직접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은 경북 포항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법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사시 31회(사법연수원 21기)로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를 거쳐 법제처장으로 일해왔다. 법무법인 부산은 1992년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세운 법률사무소의 후신이다.

김현준 신임 국세청장 지명자는 경기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세청 조사국장, 기획조정관, 징세법무국장 등을 거친 뒤 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김형연 신임 법제처장은 인천고를 나와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사시 39회(사법연수원 29기)로 서울고등법원 판사,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부장판사,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747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조 수석은 후임자를 직접 발표하는 형식을 취해 불명예 퇴진이 아니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밝힌 셈이 됐다. 그러나 조각 때부터 낙마자가 이어진 데다 최근 이미선 헌법재판관 발탁까지 인사 실패 논란이 나올 때마다 조현옥 수석은 조국 민정수석과 함께 책임론에 시달렸다.

조 수석은 이날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그동안 기자 여러분과 국민의 눈높이에 안 맞는 인사가 있어 심려 끼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면서 “신임 수석께서 여러분들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며 퇴임 소감을 밝혔다.

새로 임명된 김 인사수석은 “인사 업무가 얼마나 중요하고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 알고 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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