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700여명 ‘버닝썬’ 호텔 찾아가 규탄 시위
여성 700여명 ‘버닝썬’ 호텔 찾아가 규탄 시위
  • 진주원 기자
  • 승인 2019.05.25 21:00
  • 수정 2019-05-28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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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강남 신논현역 앞에서 ‘버닝썬 게이트 규탄시위’가 열려 참가자들이 클럽 ‘버닝썬’이 있던 르메르디앙 호텔까지 행진 후 호텔 앞에서 '버닝썬' 경찰 수사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5일 서울 강남 신논현역 앞에서 ‘버닝썬 게이트 규탄시위’가 열려 참가자들이 클럽 ‘버닝썬’이 있던 르메르디앙 호텔까지 행진 후 호텔 앞에서 '버닝썬' 경찰 수사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0~30대 여성 수백명이 버닝썬 게이트의 부실수사를 규탄하며 클럽 버닝썬이 있던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호텔 등에서 시위를 벌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인 여성들은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버닝썬 게이트 관련 인물들이 무혐의 처분 받거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항의하며 남성 중심 조직인 검찰과 경찰, 언론 등을 규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여자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것을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버닝썬 게이트 재수사를 촉구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참가 인원은 700명 가량으로, 회색으로 옷을 맞춰입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낀 채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오후 5시 20분 신논현역 앞에서 출발, 2km 가량 행진한 후 버닝썬이 있던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로 향했다.

클럽 버닝썬과 아레나가 문을 닫으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클럽 매스 앞을 지나면서 바로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다고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클럽 버닝썬, 클럽 아레나가 문을 닫으면서 인근에 위치한 클럽 매스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클럽 매스 옆에는 서초초등학교와 서일중학교가 있다. / 진주원 기자
클럽 버닝썬, 클럽 아레나가 문을 닫으면서 인근에 위치한 클럽 매스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클럽 매스 옆에는 서초초등학교와 서일중학교가 있다. / 진주원 기자

 

오후 6시20분쯤 르메르디앙호텔 앞에 도착한 한 이들은 “남성들의 유흥을 위해 여성들이 철저히 성적 재화로 격하된 것과 여성들이 죽어갈 동안 밝혀진 적 없는 클럽의 실태가 남성 피해자로 부각돼서야 밝혀졌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꼈다”면서 강남 일대의 클럽에서 이뤄지는 유흥문화를 폭로했다.

그러면서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규근 총경을 수사한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해서는 ”금품수수는 있었으나 액수가 모자라서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의율할 수 없다. 접대는 받았으나 수친분 도모의 일환으로 이루어져 뇌물죄를 적용할 수 없다며 유착의혹에 대해 전부 무혐의라는 결론을 내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버닝썬 게이트 전면 재수사 △성매수남 강력 처벌 △경찰청장,검찰총장,부장판사 모두 여성 임명 △대통령 취임 당시 선서대로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을 위해 국민보호 의무 이행 △취약계층 여성 보호 법안 수립 등을 촉구했다.

클럽 버닝썬이 있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르메르디앙호텔 앞에 ‘버닝썬 게이트 규탄시위’ 참가자들이 모여 집회를 갖고 있다. / 진주원 기자
클럽 버닝썬이 있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르메르디앙호텔 앞에 ‘버닝썬 게이트 규탄시위’ 참가자들이 모여 집회를 갖고 있다. / 진주원 기자

르메르디앙 호텔 관계자들은 계단 위에서 시위대를 지켜봤다.

앞서 지난 14일 클럽 버닝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승리의 구속 영장이 기각되고, 15일에는 버닝썬 관련자들의 뒤를 봐준 의혹을 받아온 윤 모 총경의 혐의 상당수가 무혐의로 나오면서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장학썬’으로 불리는 고 장자연 배우 사건 재조사,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성접대 의혹,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여성 착취와 공권력 문제에 대한 수사부실에 항의하며 여성들의 집회와 시위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난 17일 여성단체들은 경찰청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지난 19일에는 개인 여성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강간 카르텔 유착수사 규탄시위’를, 24일에는 여성단체들이 대검찰청을 기습 점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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