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서 버닝썬 게이트 규탄시위가 열리고 있다. / 진주원 기자
25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서 버닝썬 게이트 규탄시위가 열리고 있다. / 진주원 기자

 

25일 오후 현재 서울 강남 신논현역(9호선) 교보문고 앞에서 버닝썬 게이트 규탄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클럽 버닝썬이 입주한 르메르디앙호텔이 약 300미터 거리에 있다.

지난 14일 클럽 버닝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승리의 구속 영장이 기각되고, 15일에는 버닝썬 관련자들의 뒤를 봐준 의혹을 받아온 윤 모 총경의 혐의 상당수가 무혐의로 나오면서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드레스코드 회색 옷을 입은 20~30대 여성들은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유착 정황이 명확한데 혐의없다 말하고 있다”면서 “진실을 은폐하지 말라”고 비판하고 있다. 참가자 수는 4시 30분 현재 60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참가자 수는 주최측과 경찰측 모두 집계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성들은 “엄정수사 말하더니 황제수사를 했다”면서 “여성대상 혐오범죄 방관하는 현정권은 버닝썬과 유착관계를 자백하고 있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자팔아 사는 나라 더 이상은 필요없다. 몰카팔고 접대하고 나라에서 할 짓이냐, 남자들만 국민이냐 여자들도 국민이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들은 오후 5시 20분부터 6시 40분까지 강남 일대를 행진할 예정이다.

클럽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 마약 유통, 성범죄 의혹에 이어 승리의 성매매 알선 및 성접대 의혹으로 번지면서 버닝썬 게이트로 불린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버닝썬 사건 수에 착수해 석 달 동안 150여 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하고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승리는 2월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고, 3월 29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입건됐다. 이후 5월 14일 승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어 경찰은 5월15일 버닝썬 쪽과 유착 의혹을 받은 윤아무개 총경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윤 총경에게 업소 단속 사항을 확인해준 혐의(직권남용)만 적용했다. 그가 받은 접대의 총액과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하지 못해 뇌물죄는 적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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