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 디오프 감독. ⓒ칸 국제영화제 공식 TV
마티 디오프 감독. ⓒ칸 국제영화제 공식 TV

흑인 여성감독이 칸 국제영화제 최초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주인공은 프랑스계 세네갈 출신 마티 디오프(37)이다.

그는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실에 대해 “나는 처음에는 슬펐다. 내가 흑인 여성이라는 사실을 주목할 만한 것이 아니고 완전하게 자연스럽고 일반적으로 되기까지 여전히 많은 길이 남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디오프는 또 “나는 특별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저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었을 뿐이다. 나는 당황스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아틀란틱스’를 가지고 올해 칸 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생계를 꾸리지 못하는 세네갈의 젊은이들이 배를 타고 스페인으로 떠나는데, 이때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남겨진 여성들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디오프 감독은 10년 전 세네갈에 가족을 보러 방문했을 때 이 사건을 직접 목격했다. 그는 예전에 이 사건과 관련한 동명의 단편 영화를 만들었다. 이번에 다시 장편영화를 만들어 칸에 왔다. 디오프 감독의 첫 장편이다.

그는 “내가 자랄 때는 나에게 영감을 줄만한 흑인이나 혼혈 영화감독이 없었다”며 “내가 언젠가 젊은 여성들을 위해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아주 멋질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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