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개 교양 프로그램 
일주일 간 출연자 살펴보니  
전문가 31명 중 여성은 10명

2019년 5월 16일 방영된 K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아침이 좋다' 영상 캡처.
2019년 5월 16일 방영된 K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아침이 좋다' 영상 캡처.

공영방송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전문가 중 여성 비율은 30% 대에 머무른다.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지난해 지상파 4개 채널과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채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미디어에 의한 성차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생활교양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출연자 중 여성은 46.7%, 남성은 51.3%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출연자의 직업을 살펴보면, 여성 출연자 2명 중 1명은 연예인‧방송전문가인데 반해 남성은 3명 중 1명이었다. 남성 출연자 중 의사·변호사·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가 36.0%를 차지했으나, 여성 출연자 중 전문직 종사자 비율은 16.0%로 남성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실제로 여성신문이 공영방송 K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 일주일(2019년 5월 9일~15일) 동안 출연진을 살펴본 결과, 총 31명의 전문직 출연자 가운데 여성은 10명(32.2%)에 그쳤다.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출연자 중 전문가는 주로 남성으로 구성하고 리포터나 반응을 듣는 입장에 여성을 설정해놓는 경우가 있는데, 방송사 측이 이러한 관행을 신경을 쓰지 않거나 남성 전문가가 여성보다 권위 있다고 여기는 ‘젠더적 편견’에 놓여 있는 경우도 있다”며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남성이 전문가라는 경력을 미디어에서 계속적으로 노출할 수 있었고, 대중들도 남성에게 전문가로서의 신뢰감을 갖는 순환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