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 33년 차
1986년 '깜보'로 신인상
당당한 여성상·독보적 캐릭터
'타짜' 등 대표작 10편 상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배우 김혜수 특별전 ‘매혹, 김혜수’가 열린다.

16살이던 1986년 영화 ‘깜보’로 스크린에 데뷔한 김혜수는 그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일찌감치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성장한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의 대표 여성 배우로 발돋움했다.

TV 드라마 ‘장희빈’(2002)에서는 악녀 장희빈을 열연한 그는 영화 ‘얼굴 없는 미녀’(2004)에서 단독 주연을 맡았다. 2006년 ‘타짜’에서 "나 이대 나온 여자야"란 대사로 능청스럽고 독특한 캐릭터를 완성했던 그는 지금까지 40편에 가까운 영화에서 독보적인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코미디, 공포, 멜로, 범죄물 가리지 않고 당당한 여성상을 그려왔다. 올해 49살인 그는 지난해 최근 출연작인 ‘국가부도의 날’(2018)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한시현을 연기하며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만 세 차례 받았고 2008년 10월에는 제6회 아시아나 국제 단편영화제 특별심사위원을 맡았다. 연말 각종 영화계 시상식에서는 사회자 1순위로 꼽히기도 한다.

사회 안팎으로 소신 있는 행동도 했다. 2014년 그는 “곁에서 함께 하지 못해 너무 미안합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마음을 보탭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2017년 한 공식 석상에서는 ‘WE SHOULD ALL BE FEMINIST(우리는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타짜’, ‘이층의 악당’(2010), ‘차이나타운’(2015), ‘국가부도의 날’ 등 김혜수의 대표작 10편을 만날 수 있다.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과 기자회견, 전시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017년부터 전도연, 정우성 등 한 배우를 집중 조명해 한국영화를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6월27일부터 7월7일까지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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