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이 24일 오전 11시 기준 개봉 4시간 만에 100만 관객을 넘겼다. 한국 영화 사상 최단기간 100만 돌파 신기록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극장가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24일 오전 11시 기준 개봉 4시간 만에 100만 관객을 넘겼다. 한국 영화 사상 최단기간 100만 돌파 신기록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극장가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힘입어 4월 외국영화 관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스크린 독과점이 만들어냈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6일 발표한 ‘2019년 4월 한국영화 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올해 4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1.6%(109만 명) 증가한 1047만 명이었다.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79억 원) 늘어난 897억 원을 기록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힘이 컸다. 개봉 1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진위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이룩한 진기록은 상영배정의 편중(스크린 독과점)을 통해 이룩한 성과라는 점에서 명과 암이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고 했다. 이 영화는 11일간 74.3%의 평균 일일 상영점유율을 기록했다. 사실상 ‘어벤져스: 엔드게임’만 만날 수 있었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달 29일 일일 상영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80.9%까지 치솟았다.

4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8%(182만 명) 감소한 287만 명이었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8.1%(145억 원) 줄어든 235억 원을 기록했다. 4월 한달간 100만 관객을 넘긴 한국영화는 ‘생일’(117만 명) 밖에 없었다. ‘미성년’(28만 명), ‘크게 될 놈’(9만 명), ‘로망’(7만 명), ‘왓칭’(5만 명) 등 중·저예산 한국영화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는 ‘장난스런 키스’가 25만 명을 모으며 선전했다. 누적관객은 43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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